2015.06.29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듯 솟아있는 황산 '비래석'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산이 또 있을까. 바로 중국 황산 이야기다. 황산은 등산 좀 한다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꼭 한번 도전하고 싶은 명산이다. 새하얀 구름 속에 가려진 산봉우리, 그 속에 펼쳐진 기암괴석과 절벽. 바위 끝에 꼿꼿이 선 소나무…. 모든 것이 비경 그 자체다. 허공에 붕 떠 있는 절벽 끝자락 계단은 오금이 저릴 만큼 아찔한 스릴과 쾌감을 준다. 한참 걷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길이 그림 속 풍경처럼 아득하다.
◆ 영웅호걸들이 즐겨 찾던 중국 5대 명산
황산은 중국 안후이성 서북쪽 4개 현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군이다. 산 깊숙한 곳에 호수 2개, 폭포 3개, 계곡 24개가 형성돼 있다. 해발 1000m는 넘는 봉우리만 72개, 정상에 서면 웅장한 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부는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얗게 빛나 신비롭다. 황산 둘레는 250㎞로, 3개 도와 5개 시군에 걸쳐 약 300㎞에 이르는 지리산 둘레길과 비슷하다.
이전까지만 해도 황산으로 가려면 상하이, 항저우, 난징 공항을 경유해야 했지만 지금은 황산에 위치한 황산공항이 생겨 보다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중국 여행에서 흔히 겪게 되는 장시간 버스 이동으로 인한 불편도 사라졌다.
예부터 황산은 중국 영웅호걸들이 즐겨 찾던 명소 중 하나다. 중국 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일컬어진다. 중국 역사 속에서도 예술과 문학을 통해 끊임없이 찬사가 이어진 명산이다. 중국 5대 명산인 오악 중 하나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 10대 관광지다. 우리에겐 영화 '와호장룡'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산정 호텔에서 장엄한 일출 감상
중국의 명물이자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황산'전경
황산의 매력은 산 중턱에 위치한 호텔에서 숙박하며 홀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는 것이다. 특히 산정 호텔에서 숙박하면 이른 새벽 산 정상에서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뚫고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황산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서해대협곡 트레킹이다. 서해대협곡은 황산트레킹의 핵심 코스. 황산이 품고 있는 24개 협곡 중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늘 안개나 구름에 가려져 있고 그 모습이 마치 바다처럼 깊어 서해대협곡이라 부른다. 서해대협곡 등산로는 거의 모든 곳이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직벽에 가까운 절벽에 걸쳐 놓은 계단은 정신이 버쩍 들 만큼 아찔하다. 약 4~5시간 고된 산행 끝에 서해대협곡을 완주했을 때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다.
서해대협곡을 제외하면 황산 산행은 그렇게 고되지 않다. 주요 등산로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운곡케이블카, 태평케이블카, 옥병케이블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해대협곡에 모노레일이 설치돼 산행길이 더욱 편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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