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IR서 밝혀…사물인터넷·보안솔루션도 주력사업으로
그린메모리·녹스·홍채·스마트홈…삼성전자 4대 新성장동력
"새 성장동력을 그린메모리, 녹스, 스마트홈에서 찾겠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이 큰 기회를 줄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걱정을 의식해 삼성전자는 19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자 포럼`에서 새 성장동력을 그린메모리, 보안 솔루션(녹스), 스마트홈에서 찾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전자 세트 사업의 양대 축인 모바일과 가전에서 공통적으로 `사물인터넷`을 먹거리로 꼽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투자자포럼 `반도체` 부문 연설에 나선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력과 서버 용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그린메모리를 통해 저전력 고용량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그린 D램 DDR4는 기존 DDR3에 비해 성능을 39% 끌어올리면서도 전력 소모는 15% 줄인 제품이다.
이 상무는 "다가올 미래에는 10나노대 D램 반도체와 3차원 V낸드플래시를 활용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주축을 이루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M램, P램 등 혁신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성장 둔화`에 대한 걱정을 보안솔루션 `녹스(KNOX)`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정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KNOX사업화그룹 전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소비자용 스마트폰은 12% 성장하지만 기업용은 21% 성장한다는 조사가 있다"며 "삼성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를 통해 이 시장의 주요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녹스를 적극적으로 쓰는 이용자가 180만명이 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미국과 영국 정부에 녹스 솔루션을 갖춘 갤럭시 스마트폰이 정식으로 채택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환경에 녹스를 연계해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어 모바일 B2B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강조돼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증명했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가전제품 간 연결성을 강조한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해 78억달러 수준이었지만 내년 150억달러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게 삼성의 예측이다.
이윤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 핵심 솔루션으로 부각되며 고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스마트홈은 생활가전을 포함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군을 포괄하고 있으며 단일 앱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 2003년 이후 생활가전사업부의 연평균 성장률은 11%를 기록해 업계 평균인 5%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오는 11월 삼성개발자포럼에서 스마트홈플랫폼(SHP)을 공개하는 사이트를 오픈하고 내년 1월 전미가전전시회(CES)에서 제3자가 개발한 제품을 시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콩 투자자포럼을 준비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향후 성장 전략과 글로벌 시장 대응 방안을 소개해 삼성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 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를 순회하며 지속적으로 투자자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8년 만에 개최한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후속 행사 성격이 강하다.
[이진명 기자 / 한예경 기자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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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774949
2014-05-20
녹스에 홍채 인식 모바일 보안성 높여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확대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시대 핵심 솔루션
삼성전자가 19일 홍콩에서 '삼성 투자자 포럼(Samsung investors forum)'을 열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소개한 4대 기술들이다.
투자자 포럼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8년만에 개최한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와 유사한 성격의 행사다.
삼성전자의 기술 투자·개발 방향 등에 관심이 큰 아시아 전역 글로벌 금융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대응 전략 및 경쟁력을 미리 설명하고, 투자 등 상호 협력에 대한 교감을 나누는 자리다.
참석자들의 높은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담당 분야 전문 임원이 직접 기술을 프레젠테이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가 반도체 관련 신기술로 '그린 메모리'를 소개했다.
그린 메모리는 저전력에서도 고성능을 발하는 메모리 솔루션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린 메모리를 통해 사용 전력을 아끼고, 서버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소개했다. 특히 전세계에 롱텀에볼루션(LTE)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이 일상화하면서 폭증가하는 데이터 처리 비용을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는 설명이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그린 메모리로 자사의 그린 D램 DDR4을 소개했다. 기존 DDR3에 비해 처리 능력은 약 40% 좋아졌지만, 전력 소모는 15% 줄였다. 또 NVMe(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및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M램, P램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도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종 무선사업부 전무는 삼성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생체인식 유망 기술로 홍채 보안 기술을 소개했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의 보안 플랫폼.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녹스(KNOX) 2.0' 새 버전이 첫 공개됏다. 공인인증서와 같은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를 하드웨어 칩셋에 '트러스트 존 (TrustZone)' 형태로 구현했다. 편리한 컨테이너 사용자 환경(UX)을 구축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과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중소기업 고객들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무는 전세계 녹스 사용자가 180만명이 넘었다고 강조했다. 녹스로 삼성전자가 전세계 기업간 거래(B2B) 보안 솔루션 시장에 주요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이 전무는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홍채 인식 기술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2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테크 전문매체 디짓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 중 홍체 인식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가 특허출원한 '홍체 인식 기술' 관련 개념도. 출처=키프리스
'홍채 인식'은 상용화된 지문 인식보다 보안성이 높다. 홍채는 지문보다 더 많은 고유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더라도 홍채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고, 직접 스마트폰과 신체가 닿지 않는 비접촉 방식이라 사용 거부감이 없다는 특징도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홍채 인식 특허를 출원했다. '갤럭시S 5'에 탑재설이 나돌았지만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이 전무는 무선사업부 내 녹스 사업화그룹 책임자이기도 하다. 그가 녹스와 함께 홍채인식을 강조한 것은 보안성이 뛰어난 스마트폰으로 기업용 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 녹스를 탑재한 '갤럭시S4'는 미국 국방부 보안 인증도 받은 바 있다. 블랙베리가 장악한 선진국 기업용 보안 스마트폰 시장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3관에 전시된 삼성 스마트홈 시연 공간. 사진=김민성 기자
한편 이윤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스마트홈 기술이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 홈 개념을 구현하는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군도 소개했다.
삼성전자은 가전 및 TV, 스마트폰 등 가전-모바일 기기들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동시키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올 상반기 출시한다. ▲ 간편한 통합 기기 제어 ▲ 장시간 집을 비울 때도 걱정없는 '홈 뷰(Home View)' ▲ 스마트한 기기관리 등의 3대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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