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2
1억짜리 스피커… 20억 TV… 슈퍼 프리미엄 가전의 세계
전세계 극소수 갑부 대상… 주문 제작에 사후 서비스
글로벌 가전社 속속 진출
서울에서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50대 기업가 A씨는 7년째 뱅앤올룹슨의 초고가 스피커를 고집하는 애용자다. 수천만원대의 스피커·오디오·TV를 전문으로 만드는 덴마크 업체 뱅앤올룹슨은 정기적으로 A씨 집을 방문해 3,000만원이 넘는 스피커와 오디오 세트를 관리해준다. 음악감상의 대세가 CD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바뀐 후에는 A씨의 취향을 고려한 음원파일을 구해 직접 기기에 깔아주기도 한다.
업체의 세심한 배려는 A씨가 지난해 12월 9,990만원에 달하는 '베오랩 90' 출시를 알리는 연락을 받고 압구정 매장을 방문했을 때도 이어졌다. 뱅앤올룹슨은 "신축할 주택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설치해달라"는 A씨의 주문에 기술자는 물론 인테리어 전문가까지 집으로 보냈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고객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도록 출장을 나갈 때 직원들의 복장도 최대한 단정히 하고 행여 발냄새라도 날까 해서 실내화도 따로 준비해간다"고 말했다.1억원에 이르는 스피커부터 십수억원의 TV 등 극소수 갑부들의 일상에는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초고가 가전 세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들 최상위 소비계층을 위한 전 세계 초고가 가전시장 규모는 17조5,000억원 수준이다. 총 350조원에 이르는 전체 가전산업의 5%에 불과하지만 최근 글로벌 가전업계 대표기업들은 레드오션으로 바뀐 가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 높은 초고가 가전시장에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은 부호들의 '욕구'와 남들과 다른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가전기업들의 '필요'가 맞물려 만들어낸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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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2
코끼리 2배 크기 TV… 다이아몬드 장식… 가격은 따지지도 않는다
슈퍼 프리미엄 가전의 세계
뱅앤올룹슨 등 명품 가전 전문업체 상위 1% 대상 특별제품 한정 판매
시장 17.5조로 전체의 5% 규모지만 "中 공세에 초고가 전략으로 차별화"
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도 가세
텔레비전(TV)과 냉장고·세탁기 같은 가전기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해 힘겨운 가사노동에 일대 혁신을 일으키고 집안 거실을 오락공간으로 바꿔놓은 시기는 1900년대 초다. 초창기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가전기기는 어느덧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품이 됐다. 이에 부유층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가전이 아닌, 특별 제작된 초고가 가전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부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커지자 가전 업체들도 이들 부유층을 겨냥한 초고가 가전 마케팅에 속속 뛰어드는 형국이다.
◇19억원 넘는 TV·1억원짜리 스피커…초호화 가전 속속 등장=1959년 출시된 최초의 국산 라디오인 금성사(현 LG전자) 'A-501'의 당시 가격은 2만환이다. 1966년 금성사가 만든 국내 최초 흑백 TV 'VD-191'의 가격은 6만8,350원이었다. 1959년과 1966년 금성사 대졸 신입사원 월급이 각각 6,000환, 1만2,000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2세대 전만 하더라도 TV와 라디오 등 가전은 그 자체로 초고가 상품이었다. 국내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4인 가구 522만원)이면 삼성·LG의 60인치 초고해상도(UHD) TV를 포함한 가전기기 일체를 장만할 수 있는 지금과는 판이한 풍경이다.
이 같은 세상에서 수백억원, 수천만달러가 넘는 재산을 소유한 전세계 자산가들은 대형 매장에 진열된 가전을 쇼핑카트에 쓸어담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가전을 주문하거나 한정 생산하는 기기를 사들인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이들에게 가격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한번 마음에 든 브랜드는 수십년 넘게 구입을 계속하는 만큼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세심한 사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상위 소비계층을 위한 가전제품들은 평범한 소시민이 구입할 엄두조차 못할 만큼 값비싸다. 영국의 스크린 제조 기업 타이탄은 네 가지 크기의 TV를 주문 받아 제작한다. 모두 화면이 성인 남성보다 크며 가장 큰 것은 370인치로 아프리카 코끼리보다 두 배 이상 크다. 현재 4대 정도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370인치 TV 가격은 무려 160만달러(약 19억4,16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고가인 110인치 TV(약 15만달러)보다 10배 이상 비싼 셈이다.
전세계 부호들 가운데는 시중에 팔지 않는 시제품이나 전시용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 매장에 홍보 효과를 노리고 진열한 9만9,999달러짜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정식 출시되지 않는 전시 제품이지만 매장을 둘러본 전세계 갑부들의 판매 문의가 잇따르는 게 한 사례다.
일부 제품은 품질보다는 호화로운 장식이나 입소문을 앞세워 초고가 대접을 받는다. 러시아 부호들을 겨냥해 키맷 인더스트리가 만든 알로스 다이아몬드 TV는 크기가 40인치에 불과하지만 100개가 넘는 20캐럿 다이아몬드를 박았다는 이유로 가격이 13만달러(약 15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최근 스위스 공기청정기 브랜드인 아이큐에어가 성능 검증을 충분히 받지 않은 게 논란이 됐다. 이 회사 제품은 대기업 오너가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큐에어는 한국공기청정협회의 품질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명품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국내 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초고가 제품 가운데는 성능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고액에 팔리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초고가 시장 잡아라…글로벌 가전 업계 각축전=가전 업계는 전세계 생활가전 시장의 규모를 250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 중 TV는 100조원 정도다. 이 가운데 '슈퍼프리미엄' 내지는 '초(超) 프리미엄'으로 소개되는 초고가 제품 시장은 약 17조5,000억원 남짓으로 추정된다. 합쳐서 350조원 정도인 전체 가전 시장의 5%가량의 비중이다.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커지고 있는데다 수익성이 좋아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초고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밀레·뱅앤올룹슨·보스 같은 기존 전문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시장에 글로벌 대형 가전사들이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을 통해 초프리미엄 단독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와 빌트인 전문의 '시그니처 키친스위트'를 각각 선보였다. 이와 유사하게 북미 1위 가전 업체인 월풀은 프리미엄 단독가전으로 '키친에이드', 빌트인으로는 '젠에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하이얼에 매각된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역시 '모노그램(빌트인)'과 '프로파일(단독)' 브랜드를 통해 고소득 전문직과 최상위 소비계층을 공략 중이다.
글로벌 대형 가전사들까지 초고가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이유는 레드오션이라 불릴 정도로 악화된 가전 분야의 업황 때문이다. 중국산을 필두로 신흥국 저가 제품의 공습이 본격화하자 업체들이 수익성을 지켜낼 분야로 초고가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가전 메이커로 통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GE·일렉트로룩스·파나소닉의 경우 가전 사업을 시작한 지 최소 수십 년이 넘었다는 점도 초고가 마케팅을 가능케 하는 요소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상위 소비 계층은 50~100년의 역사를 갖춘 기업을 보면서 중국 신생 기업들에서 찾을 수 없는 신뢰감을 느낀다"면서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밀린 업체들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좋은 토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가전 업계의 초고가 제품 강화가 소득 양극화의 단면이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신흥국을 막론하고 확연히 짙어가는 소득 양극화로 인해 기업들이 소비 여력이 있는 최상위 계층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전세계 가전 기업들이 소비 지출이 불안정해진 중산층 이하 소비자보다는 북미·중동·중국의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 더 공을 들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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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30
"게이츠 22년연속 美최고갑부…트럼프는 121위"<포브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22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켰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121위에 머물렀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는 순자산 760억 달러(약 90조7천400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순자산 620억 달러를 기록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었고,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475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에너지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의 공동 소유주인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각각 410억 달러로 5, 6위를 기록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386억 달러로 8위였다.
올해 상위 10위권에는 정보기술(IT) 창업자 세 명이 새로 진입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0)인 제프 베저스는 주가상승에 힘입어 47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1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또 페이스북 CE0인 마크 저커버그(403억 달러)가 11위에서 7위로, 구글 창업자 겸 CE0인 래리 페이지(333억 달러)가 13위에서 10위로 각각 올랐다.
당초 100억 달러(약 11조9천400억 원)의 순자산을 가졌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후보는 절반도 못 미치는 45억 달러(약 5조3천703억 원)를 가진 것으로 평가돼 121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80명이 넘는 취재원과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을 토대로 순자산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다음 달 19일 발간 예정인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며 "나는 당신들이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순자산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후보는 "나는 당신들이 가급적 나를 가난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한다"며 "포브스는 파산한 잡지이며 자신들이 무엇을 말하는지조차 모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헤지펀드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205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22위를 기록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포에버 21'의 공동창업자인 재미교포 장도원·장진숙 씨 부부는 46억 달러로 1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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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
성공한 사람 곁엔 늘 '이것'이 있었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빌 게이츠의 블로그 내 ‘BOOKS I’M READING’코너(▶클릭하면 그가 읽은 책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를 소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빌 게이츠는 2010년부터 자신이 읽은 책 표지와 서평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세계적인 부호 워런 버핏은 일과시간의 80%를 독서에 할애한다고 합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2015년에 ‘2주 1권 책 읽기’를 목표로 세우고 페이스북 페이지 ‘A Year of Books’(▶클릭하시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에서 팔로워들과 소통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하는 건 우연일까요. ‘부자’와 ‘독서’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가 있습니다. 토마스 콜레이의 ‘부자의 습관’에 따르면 부자들의 88%가 매일 30분 이상 책을 읽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오직 2%만 그렇다고 합니다. 30여년간 약 1,200명의 부자를 인터뷰한 스티브 지볼드는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대학이나 세미나를 통해 교육받는 대신, 독서를 통해 배운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선 투자전문가 박용석 씨가 젊은 부자 176명을 조사했습니다. 그의 저서 ‘한국의 젊은 부자들’에 따르면 젊은 부자들 중 55%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길라잡이 역할을 한 멘토로 책을 꼽았다고 합니다.
이런 연구를 뒷받침하는 사례는 한국에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독서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독서경영’을 적극 실천합니다. 이랜드는 사내에 도서관을 설치하고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20여권의 책을 읽는다는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은 “훌륭한 리더는 반드시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창업가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소개하며 독서생활을 알립니다.
하지만 국내 성인 연간독서량은 이에 한참 못 미칩니다. 종이책 기준 2013년 성인 연간 독서량은 9.2권으로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5년 11월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계도서구입비는 식비의 1/15 수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독서광이 부자가 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그 비결로 하나같이 ‘독서’를 꼽았습니다. 혹시 아직 책과 친하지 않다면, 새해를 맞아 독서 습관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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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1
'억' 소리 나는 가격에도 전세계 부호 홀린 LG TV
'가전 1위 싸움' 최전선서 본 LG
미국 프라이스 가전매장
1억대 TV 구입문의 줄잇고 세탁기·냉장고·오븐레인지 등도
매장 명당 차지 날개 돋친 듯 팔려 가전 명가 LG의 위상 피부로 실감
지난 8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인근의 프라이스(Fry's) 가전매장. 1만㎡(약 2,800평) 규모 매장 안쪽의 특별 전시공간에 들어서자 9만9,999달러(약 1억2,084만원)에 이르는 105인치짜리 LG전자 초고해상도(UHD) TV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에는 2만5,000달러짜리 77인치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홈시어터 패키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LG전자 미국 법인 관계자는 "105인치 UHD TV는 파는 게 아니라 전시용이지만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전 세계 부호들의 구입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귀뜸했다.
미 서부 지역 4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프라이스의 네바다 지점인 라스베이거스 매장에선 이처럼 LG전자의 위상이 피부로 느껴진다. 전 세계 전자기업들이 벌이는 생존경쟁의 최전선에서 LG전자 제품들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고객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었다. 경쟁사들보다 1,000달러 비싼 가격에도 OLED TV를 비롯한 LG전자 TV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UHD 화질의 OLED TV는 지난해 4월 이 매장에 입점한 이후 매달 두 배 이상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트윈워시 세탁기,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프로베이크 양문형 오븐레인지 같은 LG 브랜드의 최신 가전들도 매장에서 가장 '명당'을 차지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프라이스 매장에서 눈으로 본 LG전자의 위상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드럼세탁기에서 누적매출 기준 점유율 25.6%로 1위를 지켰다.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선 3·4분기 기준 33.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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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7
대당 2억~7억대… 슈퍼카를 타는 사람들
도전 즐기는 사업가·전문직 '여가용 세컨드 카'로 애용
유명인사들 자신 드러내는 도구로… 강남·부산 고객 많아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 맞먹지만 매년 판매량 크게 늘어
팝 가수 에릭 클랩턴과 저스틴 비버,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농구 선수 앨런 아이버슨, 영화배우 휴 그랜트와 아널드 슈워제네거, 영화 배트맨의 주인공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
이들은 슈퍼카를 탄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릭 클랩턴은 이탈리아 명차 페라리 마니아로 잘 알려졌다. 페라리 512BB를 3대나 보유했다. 페라리는 그를 위해 한정판 모델 SP12 EC를 제작하기도 했다. 배트맨 시리즈를 제작한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은 주인공 브루스 웨인이 타는 차로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선택했다. 부유하고 강직한 주인공을 잘 나타내주는 차가 람보르기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거나 해외 슈퍼스타들의 전유물로 느껴지던 슈퍼카를 국내에서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제법 늘고 있다. 그렇다면 슈퍼카를 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커지는 국내 슈퍼카 시장=국내 슈퍼카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대당 2억~7억원으로 웬만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지만 판매량은 매년 증가세다. 페라리의 수입 판매사 FMK는 지난해 페라리 주문량이 100대를 넘어섰다고 지난달 밝혔다. 1년 전 판매량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람보르기니 역시 연 판매량 20대를 돌파했고 매년 20% 이상 성장 중이다. 람보르기니는 본사 차원에서 직접 한국 시장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판매망이 없던 슈퍼카 브랜드도 하나둘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오는 29일 공식 판매 전시장을 열고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지난달 25일 국내 공식 론칭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슈퍼카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다. 보통 고성능차 정도로 풀어서 설명한다. 일각에서는 최고 속도 시속 300㎞ 이상, 최고 출력 400마력 이상,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 3초 이하 등의 기준으로 말하기도 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슈퍼카를 슈퍼 스포츠카와 슈퍼 럭셔리카로 구분한다. 슈퍼 스포츠카는 말 그대로 주행 성능에 집중한 차다. 람보르기니·페라리·맥라렌이 대표적이다. 슈퍼 럭셔리카는 강력한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뽐내는 차를 말한다. 영국 여왕의 차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있다. 보통 슈퍼카라고 하면 슈퍼 스포츠카를 말한다.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사가 있는 슈퍼카 브랜드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다. 달리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한 차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뚜렷한 차이점도 있다. 업계에서는 람보르기니를 남자, 페라리를 여자에 비유한다. 특별한 장식 없이 직선을 강조한 람보르기니는 투박함이 매력이다. 페라리는 곡선과 아름다움, 우아함과 조화를 중시한다. 람보르기니의 마크인 황소와 페라리의 마크인 말이 두 브랜드의 차이를 명확하게 말해준다. 람보르기니는 노란색, 페라리는 붉은색으로 대표된다.
람보르기니를 대표하는 모델에는 우라칸과 아벤타도르가 있다. 두 모델 이름 모두 투우 경기에서 활약했던 황소의 이름을 따왔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우라칸 LP 610-4'는 5.2ℓ V10 엔진이 달려 최고 610마력의 힘을 낸다. 제로백은 3.2초, 최고 속도는 시속 325㎞다. 가격은 3억원부터다. 람보르기니의 베스트셀링 모델 '아벤타도르 LP 700-4'는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등장한 차다. 6.5ℓ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700마력을 낸다. 제로백은 2.9초, 최고 속도는 시속 350㎞다. 국내 판매가격은 6억~7억원이다.
페라리는 람보르기니보다 모델 라인업이 다양하다. 페라리는 한정판 모델과 양산 모델로 나눠진다. 최근 페라리를 대표하는 양산 모델은 '캘리포니아 T'다. 3.8ℓ 트윈 터보 V8 엔진을 장착해 최고 560마력의 힘을 낸다. 최고 속력은 시속 316㎞, 제로백은 3.6초다. 가격은 2억8,000만원부터다. 한정판 모델 '라 페라리'는 6.3ℓ V12 엔진을 장착, 최고 800마력의 힘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350㎞다. 가격은 19억원 정도다.
◇꿈의 슈퍼카, 누가 타나=국내에서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 슈퍼카를 타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동훈 람보르기니서울 사장은 "20~70대 사업가부터 전문직 종사자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며 "도전을 즐기는 성향의 고객이 많고 주로 여가용 세컨드 카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페라리를 수입 판매하는 FMK의 엄진환 전무는 "국내 페라리 고객은 주로 40~50대 남성 고객이 많다"며 "페라리 이미지처럼 디자인과 예술에 조예가 깊고 열정적인 성향의 고객이 많은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수입 판매사들은 고객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꺼렸다. 높은 차 가격이 말해주듯 대부분 고객은 유명인사라고 귀띔했다. 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과 부산이 많다고 설명했다.
슈퍼카 고객들은 공통적으로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업체들은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슈퍼카뿐만 아니라 이제 차는 단순히 탈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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