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7
2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투자유망 토지로 속여 가격이 10배 오를 것이라고 얘기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로 기획부동산 다단계 판매조직 대표 권모씨(39) 등 2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대치동 본사와 부산, 인천, 안산 등지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강원 강릉시 옥계면 임야 5만6826㎡를 구입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면 땅값이 10배 이상 오른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임야는 급경사 돌산으로 개발이 불가능한데도 이들은 평당 8800원에 구입한 이 땅을 평당 20만원(23배)에 판매하는 등 수법으로 노인과 실업자, 주부 등 투자자 614명으로부터 68억여원을 빼돌렸다.
경찰조사결과 구속된 권씨 등 2명은 10여년간 기획부동산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텔레마케팅 영업을 통해 판매하려다 여의치 않자 다단계 전문가들을 영입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부동산을 분할해 방문판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기획부동산 업체를 설립하고 하위판매원 모집실적에 따라 승급과 수당이 지급되는 피라미드 형식의 조직을 구성했다.
특히 노인과 주부 등은 추후에 수당이 지급된다는 말에 현혹돼 신용카드 할부나 현금서비스를 받아 토지를 구입했으나 변제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을 분할해 판매하는 기획부동산에 판매원 모집 실적에 따라 직급이 승급되며 수당을 지급받는 다단계 구조를 접목한 신종범죄"라며 "금융다단계는 후순위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므로 결국 피해자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으므로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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