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F you don't act, nothing changes.
^^공간이야기/노후이야기

[베이비붐 세대] 은퇴한 아버지들의 '씁쓸한 꼬리표'

by SL. 2017. 11. 9.

 

노후준비하세요..필히.

 

2017.11.08

 

[베이비붐 세대] '삼식이·바둑이'… 은퇴한 아버지들의 '씁쓸한 꼬리표'

 

베이비붐 세대 정년퇴직 본격화… 의지할 곳이 없다
수십년 가정 경제 책임진 가장, 사회적 지휘 상실 후 인연 단절
배우자도 외면… 허탈감 시달려  /  정신과 전문의 "은퇴 후 우울증, 취미생활로 극복하는 것이 좋아"

어느나라에나 ‘베이비붐 세대’가 있다. 각 나라의 사정으로 인해 연령대는 다르만, 전쟁 이후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뒤, 사회적·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것은 같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대부분은 가난을 경험한 탓에 다른 말로는 ‘마지막 보릿고개 세대’라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의 경제발전을 이끈 주역이다.

그런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는 줄줄이 퇴직을 하거나 앞두고 있다. 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가로막는 벽에 대해 진단해본다.

‘삼식이(집에서 세끼를 챙겨먹는 남편)’‘바둑이(하루종일 부인을 쫓아다니는 남편)’.

반려견 이름에서나 들어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는 반려견에 붙은 이름이 아니다.
바로 퇴직 이후 집에 있는 남편을 풍자한 신조어인 것이다.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62)씨는 어느 주말, 아내의 통화를 엿듣고 기분이 나빠 집 현관문을 박차고 나와버렸다. 30년이 넘도록 직장에서 일을 하고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해왔음에도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용인 즉슨 부인이 동네 친구들과 등산을 가는데 “‘바둑이’는 집에 놓고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부장님, 국장님에서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부인의 주장도 무리는 아니다. “평생 집안일에 치여 살다, 겨우 자녀를 출가시키고 쉬려하는데, 또 밥상을 차려야 하느냐”는 것이다.

남편은 그동안 치열한 사회속에서 퇴직해 위로와 대접을 원하지만 아내는 역할 분담과 자유를 요구한다.

남편의 경우 직장생활에 전념하고 집안에서는 가정 경제의 부양 책임자로 삶을 살아오다보니 여가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먼 반면, 부인은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생긴 여유 시간에는 지역 친구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다보니 자녀나 친구들을 편하게 여긴다.

이에 사회에서의 인연도 정리되며 의지할 사람은 부인만 남은 탓에 ‘삼식이’ ‘바둑이’ ‘젖은 낙엽(퇴직 후 하루 종일 집에 붙어 있는 남편)’ 등으로 불리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여가활용 실태는 TV시청이 59.3%으로 가장 높았고 휴식 38.8%로 높게 나타난 반면 창작과 취미활동은 2.7%에 불과했다. 반면 노후에 여가·취미생활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42.3%에 달했다.

수원 지역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남편은 퇴직 후 단란한 가정을 꿈꾸는데 아내는 재미와 자기계발을 꿈꾼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것이다”며 “은퇴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사회적 지위를 잃은 뒤, 가족에게 의지를 하게 되는데 혼자라는 허탈감에 심하면 우울증까지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편이 부인에 비해 네트워크가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부인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던가, 혼자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내 거주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 162만 4천여명으로 6년 후에는 모든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을 하게 된다.

 

http://www.joongbo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205065

 

나이들어 믿을 건 돈과 건강뿐

http://blog.daum.net/jds503/6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