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 시가총액 5년새 8조원 증발
강남구 5조7047억 줄어 / 3.3㎡당 2000만원대 깨져
주택시장 장기침체 여파로 이른바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경기 분당·평촌·용인)’ 지역 중소형 아파트 시가총액이 5년 새 8조5000억원 정도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 지역은 정부가 2006년 집값 급등의 진원지로 언급한 수도권 주거지역 일곱 곳에 대한 별칭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는 버블세븐의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시가총액이 2007년 3월 192조7713억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인 지난 23일 184조2636억원으로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8조5077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시가총액이 빠지면서 이들 지역이 수도권(서울·경기) 중소형 아파트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39%에서 25.19%로 5.2%포인트 감소했다. 3.3㎡당 매매가도 1998만원으로 2000만원대가 무너졌다.
버블세븐 중 강남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이곳 중소형 아파트 시가총액은 2007년 3월 48조4789억원에서 최근 42조7742억원으로 5조7047억원 줄었다. 송파구도 48조3485억원에서 45조5451억원으로 2조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예정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 데다 투자수요가 줄어들어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분당신도시 시가총액도 22조9647억원에서 21조394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뒷걸음질 쳤다. 반면 서초구와 용인은 늘었다.
금리인하와 투기지역 해제(강남3구), 수도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등 투자수요의 진입 문턱이 낮춰졌지만 주택구입 심리 위축과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버블세븐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재건축예정단지 등 버블세븐을 떠받치던 투자상품군이 외면받고 실수요자의 중소형 주택 구입도 맥을 못추면서 버블세븐의 주택시장 장악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취득세 완화 등 부동산시장을 견인할 만한 카드가 별로 없어 가격 회복여부는 당분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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