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15
충남서산 대산 유화단지에 2022년 230만㎡규모로 개발
에쓰오일도 단지내 용지 보유…LNG발전소 등 신사업 검토
한화토탈 `스마트 플랜트` 도입
화학단지 개발 MOU 체결
정부와 지자체가 충남 서산의 대산 석유화학단지를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부터 사업이 시작되면 230만㎡의 추가 용지가 확보돼 공장 추가 증설이 여의치 않았던 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확충 용지에 대규모 토지를 소유한 에쓰오일도 대산단지에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과 LNG 발전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할 전망이다.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롯데그룹 화학BU장), 오스만 알감디 에쓰오일 대표,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 등은 1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대산단지 개발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마련한 석유화학업계와의 조찬간담회가 열린 직후 서명식이 진행됐다.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석유화학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입주한 대산 석유화학단지는 과밀화와 사업용지, 용수, 전력난 등으로 인해 추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충남도는 올해 초 대산단지 주변에 해수담수화 설비와 발전시설 등을 확충해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한화토탈과 롯데케미칼이 자리 잡은 1단지 남쪽에 2산단 용지(114만㎡)와 4산단 용지(116만㎡)를 추가 개발해 총 230만㎡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이 확정되면 한화토탈과 롯데케미칼은 수조 원을 투자해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다운스트림 유도체 생산공장을 세울 수 있다고 정부는 기대한다.
당초 정부는 해당 용지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대산단지를 국가산단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용지 확보가 시급한 만큼 민간산단 개발이 사업 진행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지금처럼 민간산단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입주기업 투자 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 특화단지 조성으로 10조원 안팎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해각서가 완성된 만큼 정부와 지자체, 입주업체들은 매달 협의회를 열어 특화단지 사업계획을 최종 완성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초 건설사업자를 선정하고 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이날 서명식에는 에쓰오일의 알감디 대표도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현재 대산단지에 생산시설이 없는 상태로, 2006년 제2정유공장 건립을 위해 대산2산단 주변 용지 114만㎡를 매입했다.
그러나 매입 과정에서 주민들의 과다한 보상비용 요구 등으로 사업을 중단한 채 지난 11년간 용지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번 특화단지 사업에 과거 매입한 용지 114만㎡가 포함되면서 대산단지에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과 LNG 발전소 건립 등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알감디 대표는 특화단지에 들어설 생산시설에 대해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놓고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에쓰오일이 LNG 발전사업을 대산단지에서 시작할 가능성에 주시하고 있다. 현재 민간 LNG 발전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은 SK E&S, GS EPS, 포스코에너지 등으로 에쓰오일이 뛰어들면 4자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한편 한화토탈은 대산공장에 '스마트 플랜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만들 스마트 플랜트는 빅데이터와 모바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지능형 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 10조원 투자…첨단 특화산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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