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미노, "은행예금 중심 노후준비 위험"
2013.05.08
길미노 BNP파리바 아시아대표 `서울머니쇼` 9일 강연
"한국인의 은퇴자금은 안전자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는 오히려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다."
유럽ㆍ남미ㆍ아시아 등 세계 36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보험사 BNP파리바카디프의 자비에 길미노 아시아 총괄대표는 한국인의 `안전자산 위주` 은퇴준비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
길미노 대표는 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서울머니쇼` 강연대에 나서기 앞서 매일경제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은퇴 준비를 경험해온 그는 이번 서울머니쇼에서 `풍요로운 은퇴준비를 위한 해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길미노 대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예ㆍ적금과 같은 안전자산 위주 투자는 오히려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다"며 "이제는 펀드, 변액보험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활용한 주식시장 투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은퇴준비를 할 때 펀드 채권 생명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지만 한국은 유독 안전자산 위주라는 지적이다.
그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할 때 한국 고객은 은퇴설계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많이 받지 않고 있다. 투자 판단을 할 때도 80%의 고객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객 스스로 투자결정을 하다 보니 안전자산 위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길미노 대표는 이어 "한국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고, 부동산 시장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적 연금의 `세대 간 부양`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어 은퇴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길미노 대표는 물가상승률과 의료비 지출을 은퇴생활의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의료비용 상승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갑작스런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분야는 비용상승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은퇴 이후의 건강관리만큼이나 건강보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은퇴준비에 있어 재정적인 준비뿐 아니라 은퇴 이후의 생활 자체에 대해서도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전에는 은퇴 이후 경제적인 생활수준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지만, 국제적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들은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ㆍ친구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것이나 폭넓은 여행경험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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