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6
[앵커]
노인 한 사람이 한해에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의료비가 평균 91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의료에 쓰는 비용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5살 이상 노인 한 명이 1년동안 병원이나 약국에 직접 지출하는 의료비는 90만 8천670원.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제외한 의료비를 말하는 것입니다.
노인의 개인지출 의료비는 2008년 77만 90원이던 것이 2009년 75만 2천969원,2011년 90만 8천670원 등으로 3년간 연평균 6% 상승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의료비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쓰인 질병은 고혈압, 뒤를 이어 당뇨,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많았습니다.
[인터뷰: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고혈압이 없던 당뇨환자들도) 1~2년 지나면서 고혈압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고, 당뇨에 고혈압까지 동반됐을 경우 당뇨 단독으로 있는 것보다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연간 의료기관 이용 건수는 2011년을 기준으로 34.2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9.4% 증가했습니다.
노인의 의료수요가 증가하면서 요양병원의 숫자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2007년에 591곳이던 요양병원은 지난해 1,232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요양병원 이용도 가파르게 늘어 2008~2011년 사이 연평균 37.4%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65살 이상 노인은 574만 명입니다.
전 인구의 11%가 65살 이상인데, 이들이 건강보험 진료비의 35.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령자가 한 명이라도 포함된 가구의 연평균 가구 지출 의료비는 2011년 194만 원으로, 고령자가 없는 가구 167만 원보다 27만 원 높았습니다.
[인터뷰:이창준 과장, 보건복지부 인구정책과]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노인의료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노후를 통해 건강수명을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라든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노인 증가율이 OECD 회원국 중에 가장 빠르다며 노인의료비 증가가 국가 재정과 사회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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