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4
먼바다 내다보며 눈꽃세상 굽이굽이…바다열차 `삼척~강릉` 58㎞ 구간
넓은 통유리 너머 절경이 좍~ 프러포즈실·포토존…이색체험도
맞습니다. 겨울 설국(雪國)열차, 다양합니다. 꼬리칸에 탈지, 앞쪽칸에 탈지 결국 문제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제가 잠깐 남궁민수, 아니 윌포드(설국열차 제작자)가 돼보려 합니다. 앞쪽칸 코스, 최고의 명품 ’설국열차 드림팀’만 골라 매경 독자 여러분을 모실 겁니다. ’7번 국도’를 끼고 달리는 바다열차에 스테디셀러 ’태백산 눈꽃열차’, 명품 설국열차 해랑까지 ’빅3 드림팀’을 몽땅 모았습니다. 여차저차하는 순간, 봄 됩니다. 서둘러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겨울 바다. 일출. 설경(雪景)까지…’
한마디로 설국열차 ’드림팀’이다. 게다가 겨울 설국 풍광의 종결자 7번 국도를 따라가는 코스다. 명불허전 ’동해의 명물’ 바다열차.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공통점도 있다. 설국열차가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 450억원을 들였다면 이 바다열차, 지난 6년간 역대 최고인 450억원대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냈다.
코스도 압권이다. 삼척~추암~동해~정동진~강릉 간 58㎞를 오간다. 2개월간 리모델링을 거쳐 화려하게 귀환했다. 매번 매진 사례에 힘입어 3량에서 1량을 더 늘려 4량(163석)으로 운영한다.
1ㆍ2호칸은 각각 30석, 36석의 특실과 단 둘의 로맨틱한 단독 공간인 프러포즈실(6석)로 짜인다. 특이한 점은 통유리를 향해 좌석이 옆으로 향하도록 배치됐다는 점.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듯 정면의 통유리를 통해 7번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동해의 아찔한 절경을 구석구석 훑어볼 수 있다.
프러포즈실도 끝내준다. 오붓한 쪽방 같은 공간에 단 둘만 들어간다. 가운데 협탁엔 러브 분위기를 위한 와인과 초콜릿이 놓여 있다. 마치 극장의 커플석 같은 느낌이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열차 안 DJ가 직접 사연을 받아 방송까지 해준다.
3호칸은 새롭게 등장한 공간이다. 가족과 함께라면 3호칸이 딱이다. 가족끼리 마주 앉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24석의 가족석, 각종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25석의 이벤트석으로 나뉜다.
출출하다고? 고급스러운 원목으로 치장한 스낵바에는 먹거리에 지역 특산품까지 없는 게 없다.
단체 팀이라면 4호칸을 선택할 것. 42석의 일반석으로 구성된 4호칸은 생생한 바다 모습이 재현된 포토존이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바다열차를 운영하는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은 바다열차 리모델링 기념으로 당일 설국열차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정은 이렇다. 오전 8시 16분께 ITX-청춘 열차로 청량리역을 출발해 남춘천역에 내린 뒤 오대산 월정사로 이동한다. 설국으로 변신한 ’3대 숲길’ 전나무 숲길에서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낸 뒤 바로 강릉역으로 이동. 바다열차 타임이다.
드라마 ’겨울연가’와 ’착한 남자’ 촬영지 추암에 내려 해안가를 산책하며 이번엔 눈을 정화한다.
오는 길에는 남춘천역에서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로 배를 채운 뒤 청량리로 컴백한다.
▶’오대산 월정사’ 바다열차 코스=코레일관광개발에서 매주 화, 목~일요일 출발(성인 6만2000원, 소인 5만7000원)한다. 바다열차, 월정사 입장료 포함. (02)2084-7786
[강릉 =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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