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느는 美… 초미니 아파트 인기
원룸형 아파트 건축 붐… 가구당 최소 면적까지 완화 "삶의질 악화시킨다" 비판도
탁구대 5~7개를 붙여놓은 크기의 좁은 공간에 화장실·주방·거실이 모두 들어가는 초소형 아파트<사진> 건축 붐이 미국의 주요 대도시를 휩쓸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현상이지만, 인구 밀집과 주거 공간 축소에 따른 삶의 질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27일 아파트 건축 시 가구당 최소 면적 기준을 27㎡(8평)에서 20㎡(6평)로 완화하는 관련 법 개정안을 오는 11월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20㎡짜리 아파트는 옷장·주방·화장실을 빼면 실제 생활공간은 약 14㎡(4평) 정도다.
뉴욕시도 기존 37㎡(10.5평)이던 최소 면적 기준을 26~28㎡까지 낮추고, 이 기준을 적용한 '마이크로 주거 공간(units)' 디자인 공모전을 지난주까지 실시했다. 뉴욕시는 이 공모전에 출품된 33건을 바탕으로 2014년까지 원룸형 아파트 16만5000가구를 건설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새너제이시는 이미 20㎡짜리 아파트를 허용했고, 시애틀·시카고·보스턴도 초소형 아파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초소형 아파트 내부 모습.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좁은 공간에 화장실·주방·거실이 모두 들어가는 초소형 아파트가 미국 주요 대도시에 연달아 들어서고 있다. /유튜브 캡처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아파트 최저 면적 기준 완화 법안을 발의한 스콧 위너 의원은 "집세가 천장을 뚫었다. 독신자와 학생, 노인들을 위해 더 작은 아파트를, 더 싼값에,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20㎡짜리 초소형 아파트의 예상 월세는 1200~1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초소형 아파트 건설에 열을 올리는 것이 일종의 '도시 경쟁력 확보 노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초소형 아파트 수요자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IT(정보 기술) 엔지니어, 웹디자이너, 예술가 등 창의적 전문직 종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반대론자들은 초소형 아파트를 '트위터 아파트'로 부른다. 지자체가 트위터 같은 IT기업 종사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획한 아파트란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또한 초소형 아파트가 전혀 '가족 친화적'이지 않을뿐더러, 인구 밀집 현상을 심화시켜 교통 체증, 주차 공간 부족 등 삶의 질을 악화하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공간이야기 > 세상살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歸村 최고 인기 지역은 남양주·파주·용인 (0) | 2012.10.04 |
---|---|
수익률 하락세속에서도 (0) | 2012.10.04 |
심혜진 전원주택 가평 (0) | 2012.09.30 |
탤런트 백일섭 님 전원주택 (0) | 2012.09.30 |
노동시간 가장 긴 한국, 근속기간은 가장 짧다 (0) | 201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