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리조트 `크루즈 여행`
2013.04.15
누구나 화려한 유람선을 타고 세계를 누비는 크루즈 여행을 꿈꾼다. 크루즈 여행은 크루즈로 이동하면서 각 기항지를 여유롭게 둘러보며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항공기에서 누릴 수 없는 낭만과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숙박과 식사가 모두 포함돼 있어 별도의 예약도 필요 없다. 장거리 여행에서 매번 짐을 싸고 푸는 불편함도 없다. 흥미로운 선내 프로그램과 기항지 투어를 즐기며 선상에서의 낭만을 만끽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크루즈 여행의 매력이다.
오는 6월 3일 인천항에 입항하는 코스타크루즈는 이탈리아 제노바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의 크루즈 선사다. 현재 크루즈의 본고장인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해 등에서 18척의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다. 각 선박마다 현대적 감각의 심플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매일 펼쳐지는 선내 파티와 이벤트, 이탈리안 스타일의 화려하고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코스타크루즈의 빅토리아호는 그동안 지중해, 북유럽 등에서 운항돼온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선이다. 길이 253m, 폭 32.54m의 총톤수 7만5166t급의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최대 탑승객은 2394명, 승무원도 790명에 이른다. 새하얀 외관과 함께 독특한 미술작품으로 장식된 우아한 실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승객은 선내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부대시설을 거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안 스타일의 고급스러운 실내외 수영장, 최신 헬스시설을 갖춘 폼페이짐, 아이들을 위한 워터슬라이드, 갑판 위 조깅 트랙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카지노와 무도회장, 도서관, 극장, 면세점 등도 갖춰져 있다.
선내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근사한 식사도 크루즈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심포니아, 판타지아 레스토랑은 아침, 점심, 저녁 정찬이 제공되는 고급 레스토랑이다. 웨이터의 서빙을 받으면서 풀코스 정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블레로 레스토랑은 보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그 밖에 신선한 바다 공기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바도 갑판 위에 여러 곳 마련돼 있다.
크루즈의 밤은 관광지의 낮보다 아름답다. 매일 밤 대극장에서는 라이브 댄스와 공연, 마술쇼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져 즐거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선장이 주최하는 캡틴 갈라 칵테일파티에 참석해보는 것도 좋다. 남성은 턱시도나 짙은 색 양복을, 여성 승객은 이브닝드레스를 챙겨 입고 한껏 분위기를 내보면 된다. 크루즈 셰프의 이탈리안 요리 시범, 타란텔라 댄스교실, 피자반죽 콘테스트 등이 열리는 축제도 흥미롭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댄스축제인 노테 트로피컬에 참석해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무희들과 함께 지중해식 트위스트를 즐겨볼 수 있다. 직접 만든 독특한 의상을 입고 승객과 승무원이 함께 즐기는 가면무도회 성격의 선상축제도 놓칠 수 없다. 선내 프로그램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참가하면 된다. 매일 아침 객실 앞으로 배달되는 한글판 선상신문에는 한국인을 위한 선내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 참고하면 된다.
매일 새롭게 펼쳐지는 기항지 투어는 크루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코스타크루즈 빅토리아호는 6월 3일 인천항을 시작으로 일본의 사카이미나토항, 가나자와항, 마이주르항을 지나 다시 인천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여행에서 승객들은 일본 돗토리현, 시마네현,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교토, 고베, 오사카 등을 선택해 관광할 수 있다.
돗토리현은 드라마 ’전쟁의 여신 아테나’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주고쿠 지방의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로 길게 늘어선 해안선이 아름답다. 다이센산을 중심으로 한 산악지대는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제공한다. 돗토리현의 모래언덕은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동서로 약 18㎞, 남북으로 약 2㎞에 이른다. 시마네현에서는 이즈모신사, 마쓰에성 등이 볼거리다.
두 번째 기항지인 가나자와항은 일본 도야마현의 북알프스를 관통하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여행의 관문이다. 알펜루트는 해발 2500m의 웅장한 산정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항지 투어다. 일본 3대 정원의 하나로서 가나자와성 외곽 정원인 겐로쿠엔 여행도 즐겁다. 일본 특유의 전통과 낭만을 체험할 수 있다.
빅토리아호의 마지막 기항지는 교토의 마이주르항이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전통이 살아 있는 고도 교토와 오사카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교토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별궁인 이조성, 금박의 정자가 아름다운 금각사, 절벽 위에 세워진 세계문화유산 청수사 등을 관광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일본 오사카에서는 오사카성을 비롯해 최대 번화가인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등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아시아 크루즈시장의 중심지로
"세계 크루즈시장에서도 아시아시장의 성장률이 가장 빠르다. 이는 주요 크루즈 선사들이 극동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기항지 개발을 통해 크루즈선 투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크루즈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ㆍ중ㆍ일의 극동지역을 비롯한 아시아 크루즈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으로 세계 크루즈시장 성장률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이와 관련 백현 롯데관광 부사장은 올해 한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항의 경우 지난해 8회에 걸쳐 7500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올해에는 118회 15만여 명, 제주항은 지난해 80회 14만여 명에서 올해 170회 35만여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국내 크루즈산업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크루즈산업 현황은.
▶아직 국내에서는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글로벌 크루즈 선사가 선호하는 기항지인 인천항조차 크루즈 전용 터미널 시설이 없어 대형 크루즈선의 입항이 어렵다. 다행히 2016년까지 인천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인천항 환경 정비를 통해 외국 크루즈선이 편리하게 입항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또 출입국 수속 간소화 및 관리 인원 충원도 시급하다.
-롯데관광의 크루즈 사업 실적은.
▶지난해 코스타크루즈의 한국 기항지인 인천, 부산, 여수, 제주에서 외국인 기항지 관광 여행사를 통해 7만5000여 명의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100여 편의 크루즈 기항을 통해 약 15만명의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2010년, 2011, 2012년에 이어 올해 4번째로 코스타크루즈 전세선을 도입해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크루즈 전세선 사업은.
▶롯데관광은 2010년 9월 대한민국 최초로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전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했다. 그 후 2011년, 2012년 연속 인천항 출발 크루즈 전세선을 띄워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크루즈 전세선 사업에 진출했다. 회당 4000여 명 이상의 크루즈 고객을 단기간 송객하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또 신규 고객 확보와 국내 최다 인원의 대형 단체인원 행사 경험 등 수많은 화제를 남겼다. 특히 2012년 전세선 크루즈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 크루즈 전세선의 특징은.
▶지난해 12월 20일 이탈리아 크루즈선사인 코스타크루즈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본부인 코스타크루즈 상하이사무소에서 인천항 북항에서 승하선 하는 전세선 크루즈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일 인천항에서 승선해 일본 주요 관광지를 기항하고 6월 9일 인천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인 승객은 90%, 외국인 승객은 10% 정도 승선시킬 계획이다. 일본 문화탐방은 물론 기업체 연수, 세미나 개최 등 인센티브 여행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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