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파티가 열리는 하우스, 가질수 없는…그래서 더 궁금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본격적인 자본주의 시대의 막이 오른 17세기 영국. 넓고 한적한 영지에 저택이나 성을 짓고 호젓한 삶을 즐기던 귀족들은 화려한 삶을 찾아 도시로 향했다. 그러나 불편했다. 당장 편안한 쉼터가 돼야 할 집이 그들에겐 너무나 비좁았다. 더운 여름 `9인10각`을 하듯 좁은 땅에서 아등바등 어깨를 맞대고 빼곡히 들어찬 집과 사람은 귀족들에겐 고통이었다. 넓은 저택이 익숙한 그들은 도시 근교로 나가 `그들만의 성`을 다시 쌓았다. 면적은 넓고 집은 고급스럽게, 가구 수는 최대한 줄인 새로운 공동주택을 지었다. 신개념 `타운하우스`는 이렇게 탄생했다. 치열한 삶의 전쟁터인 도시와 한 발짝 떨어져 여유롭게 귀족의 삶을 즐길 수 있는 명품 주거 유형이 등장했다. 이런 유래를 살펴보면 타운하우스의 속성은 분명하다. 일반인들과 격리된 명품 환경, 그곳에서 상류층만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주거 공간이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이 속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부자들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에는 흥미를 갖지 않는다. 수백억 원대 부를 이룬 자산가들은 자신들의 격에 맞춰 명당 자리에 그들만의 부촌을 이루고, 수십억 원짜리 고급 빌라나 타운하우스를 짓고 산다. 여기 질투와 욕망을 한껏 자극하는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타운하우스형 고급 주택들이 있다. 100억원대 분양가로 화제의 중심에 선 최고급 빌라 `라테라스 한남`과 전통 부촌 평창동에 들어선 `롯데캐슬 로잔`이다.
■ 강 옆의 窓…한남동 빌라 라테라스
■ 강 옆의 窓…한남동 빌라 라테라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는 `한국의 비벌리힐스`로 불리는 최고급 부촌이다. 재계 총수들을 비롯해 연예인, 정계 고위층 인사 상당수가 밀집해 살고 있다.
최근 완공된 라테라스 한남은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주목받는 명품 단지다. 분양가가 70억~105억원에 달해 동네에서도 어지간한 집은 명함을 못 내민다. 가격에 걸맞게, 땅값 비싼 유엔빌리지에서도 대지 3492㎡에 고작 15가구만 산다. 지하 3층~지상 3층 3동의 건물로 구성됐고 가구당 실사용면적은 305~423㎡, 전용면적은 244㎡다. 지난달 26일 분양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3가구가 계약을 마쳐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최대 강점은 역시 명품 조망권이다. 커다란 거실 전면 유리창 앞에 서면 거짓말을 살짝 보태 한강이 코앞에서 흐른다. 남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비롯해 가깝게는 동호대교와 한강유람선 선착장, 멀리는 뚝섬과 압구정동까지 내다볼 수 있는 탁월한 전망이 펼쳐진다. 한강 물줄기의 방향을 따라 침실-거실-식당-주방이 위치해 대부분 공간에서 한강 뷰가 가능하다.
100억~105억원대 초고가 5층 펜트하우스에만 더해진 특별한 플러스 알파, `루프가든(옥상정원)`에 밤이 부리는 마술이 더해지면 조망권의 `끝판왕`을 제대로 보여준다. 어둠이 내려앉은 강에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이 춤추면 감동의 역치가 한계까지 올라간다.
건물 설계는 서울시청 신청사의 밑그림을 그린 `아이아크`가 맡아 언덕이 많은 한남동에 최적화했다. 경사지 쪽으로는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고 주거 공간인 전면은 경사를 따라 계단식으로 배치해 각 가구 테라스 공간을 확보했다.
마감재도 명성에 걸맞게 하나같이 명품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외벽은 점토를 구워 만드는 테라코타 마감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집의 내부로 들어가는 중문에는 일본 장인이 수공 제작한 벌집 구조 원목이 적용됐다. 실내 주방의 아일랜드 테이블과 싱크대 상판은 황토를 구워 만든 유럽산 세라믹 패널을 써 아늑한 느낌을 살렸다.
거실 바닥은 보통 외장재로 쓰이는 고급 라임스톤 대리석에 세 번가량 추가로 광택을 내 깔았고, 벽면은 고급 대리석 소재인 트래버틴을 5회 이상 얇게 펴 발라 공을 들였다. 명품 뷰와 명품 인테리어가 합쳐지니 고급 호텔 로열 스위트룸이 따로 없다.
■ 숲 속의 城…평창동 롯데캐슬 로잔
숲이다. 숨을 들이켜면 서늘한 풀내음이 코끝을 파고든다. 점점이 자리 잡은 각양각색 고급 단독주택들 사이로는 지친 도시인의 눈을 맑게 틔워주는 녹지가 가득하다.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산자락을 겹겹이 두른 `교쇄명당(交鎖明堂ㆍ좌우 산이 톱니바퀴 엉키듯 교차하면서 혈을 중첩해 감싼 곳)` 서울 종로구 평창동이다.
전통적인 부촌 평창동에 자리 잡은 롯데캐슬 로잔은 옛 올림피아호텔 용지에 지하 2층~지상 11층 총 6개동 전용 184~244㎡ 112가구로 지어졌다. 분양가는 13억~19억원 선이다.
도심에 위치한 `숲 속의 성`이 콘셉트다. 원래 녹음이 우거졌던 산속에 조성되다 보니 과한 조경 없이도 숲에 푹 파묻힌 느낌이다. 청명한 풀벌레 소리가 귓가에 꽂힐 땐 걸음이 절로 멈춰진다.
상아색을 띤 중세 유럽 양식 건물들은 낮은 높이에서 하늘과 땅의 경계를 나눠 탁 트인 하늘을 방해 없이 보여준다. 옛 올림피아호텔 건물을 리모델링한 101동을 제외하면 모두 5층짜리 건물이다.
101동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은 탁월한 전망을 갖춘 롯데캐슬 로잔의 백미다. 주변 360도 모두 북한산과 북악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계절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레 산을 덧칠하면 더욱 다양한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주택 내부 역시 주변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거실과 안방의 창은 산이 위치한 방향으로 큼지막하게 자리 잡았다. 1층에선 손을 뻗어 숲 속의 나무에 닿을 수 있을 정도다. 식탁에 앉아 인근 평창천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절로 수박 한 통을 쪼개고 싶은 유혹에 빠질 것이다.
인테리어는 럭셔리 화이트 클래식, 댄디 모던, 스칸디나비아 모던, 컨템퍼러리 클래식 등 4가지 타입으로 다양하게 꾸며졌다. 독일제 마감재를 사용한 천장과 이탈리아 수입 타일을 깐 바닥 등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우물 천장으로 공간감을 살린 거실은 실제보다 더 널찍해 보이며, 천장 샹들리에를 바꿔 달 수 있도록 해 기호에 맞게 내부 조명을 꾸밀 수 있다.
지하층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등 다양한 공동 시설은 당신이 상위 1%라는 점을 잊지 않게 한다. 각종 시설을 이용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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