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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역/화성이야기

규제 풀린 화성파주 10년, 江山이 변했다

by SL. 2015. 4. 12.

2015.01.28

 

規制 풀자 '기회의 땅'… 분당 人口(50만명) 넘보는 파주(42만명), 반도체 메카 된 화성
기업들 앞다퉈 수십兆 투자… 인구 2배, 기업체數 3배 늘어

- LG·삼성 온 뒤 대변신
파주, 협력업체 등 잇단 입주… 4개 産團 갖춘 企業도시로
화성 시민 "이젠 반도체 도시… '살인의 추억'은 잊어주세요"

 

 

 

 

26일 오후 3시 휴전선에서 직선거리로 8㎞ 남짓 떨어진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교대 시각이 되자 사업장의 주 출입구인 '게이트A' 앞은 오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20·30대의 젊은 근로자들로 북적였다. 야산을 깎아 만든 이 사업장은 170만㎡(약 51만평) 규모로 TV용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3개 생산 라인과 연구·개발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파주시는 2006년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이 들어오면서 대표적인 기업 도시로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장 외에도 화학·소재 단지, 국내·외국계 협력 업체 단지 등 4개의 산업단지가 들어섰다. 파주시의 기업체 숫자도 2003년 1167개에서 2012년 3169개로 늘어났다. 파주시청 오진호 산업단지 팀장은 "규제를 풀자 수도권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었던 파주가 10여년 만에 말 그대로 천지개벽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공장 증설 허가를 받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도 지금까지 공장 신·증설에 20조원이 넘는 투자를 하며 화성시 주변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로 인해 화성과 파주는 2007년 이후 5년간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 연평균 인구 증가율 1위, 4위를 차지했다. 2006년부터 5년간 연평균 사업체 수 증가 순위에선 1위, 5위에 각각 올랐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가 효과를 거두려면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선거가 없는 올해 '골든타임'을 놓치면 규제 완화가 표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오전 근무를 마친 20~30대 근로자들이 정문 출입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04년 착공한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현재 1만7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월롱면 '선유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자 동방하이테크·SS뉴테크 등 디스플레이 관련 중소기업 협력업체 40여곳의 공장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 7000명이 사는 LG디스플레이 기숙사 바로 앞 상가 10여동(棟)에는 도시락·치킨집 등 음식점 20여개가 영업 중이었다. 2009년에는 경의선 전철(월롱역)까지 뚫렸다. 영락없는 신도시의 모습이었다.

파주시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해 2006년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이 들어서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 도시로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장 외에도 LG화학·LG이노텍이 입주한 화학·소재 단지, 국내·외국계 협력업체 단지 등 4개 산업단지가 잇따라 들어섰다. 외국계 협력업체가 입주한 '당동산업단지'에는 일본계 파주전기초자·전기초자코리아가 들어와 있다. 디스플레이 단지와 15㎞ 남짓 떨어진 파주 출판도시에는 출판·인쇄업체 300여곳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북카페 30여곳이 밀집해 있다. 총 8만7000여 가구 규모의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덕분에 2003년 24만3000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14년 말 42만명으로 급증하면서 분당급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파주·화성, 대표적 기업 도시로

파주와 비슷한 곳이 경기도 화성이다. 같은 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10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인 '17라인' 건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 13층 높이의 대형 크레인 10대가 건축자재를 옮기고 있었고 그 아래로는 지게차들이 '삑삑' 경보음을 울리며 '연구용 자재'라고 적힌 박스를 운반하고 있었다. 이곳 공사장에는 하루 평균 1만명의 근로자가 투입된다

 

 

27일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는 10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17라인’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장 뒤편으로 대형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보인다. 삼성전자가 라인을 증설하자 화성시는 수도권 신도시로 급성장했다

 

 

삼성전자 신현수 과장은 "한창 공사가 바쁠 때는 하루 1만6000명의 근로자가 작업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 주변에는 46개의 대형 협력업체가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이 협력업체들은 작년 총매출 3조9000억원을 올렸으며, 1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덩달아 화성시도 수도권 대표적인 신도시로 성장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적한 시골 도시라는 이미지가 지금은 첨단산업과 주거(住居)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화성 사업장 반경 1㎞ 이내에는 1만2000여 가구가 넘는 동탄신도시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솟아 있으며 현재는 동탄2신도시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04년 27만2000명이던 화성시 인구도 작년엔 53만명을 넘어섰다.

김형철(49) 동탄 석우동 상인연합회 회장은 "10년 전 이곳에 왔을 때는 죄다 풀밭이었고 조그만 강아지집 하나 없었다"며 "10년 만에 강산이 변했다"고 말했다. 주민 이강숙씨는 "한때 화성 하면 '살인의 추억'이라는 연쇄살인범 영화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로 수십조 투자 끌어내

파주와 화성시의 성장 비결은 과감한 수도권 규제 완화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이 입주한 파주 '디스플레이 산업단지'에 2004년부터 지금까지 18조원을 투자했다. 이곳 LG클러스터에서 일하는 직원만 2만3000여명이다.

삼성의 화성단지도 지금까지 최소 20조원 이상을 반도체 라인 증설에 투자했다. 사업장 크기도 157만㎡(약 48만평)로 삼성반도체의 출발지(出發地)였던 기흥 사업장(138만㎡)을 능가한다. 2004년 증설할 당시 7000명에 불과했던 화성 사업장 근로자 숫자는 현재 2만400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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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8

 

당시 정부·지자체 意志가 지금의 파주·화성 만들어

 

"재벌 특혜" 일부 비판에도 성장·일자리 창출 명분으로 과감하게 수도권 규제 풀어

 

파주와 화성에 대규모 투자를 이끈 수도권 규제 완화는 반(反)기업적인 성향이 강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정부에서 이뤄졌다. 노 정부는 '재벌 특혜'라는 일부의 비판에도 기업 투자를 통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과감하게 수도권 규제를 풀었다.

파주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은 손학규 당시 경기지사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끈질기게 건의한 끝에 2004년 3월 사업 승인을 받아냈다. 윤주영 전(前) 파주시 산업단지팀장은 "수도권 규제뿐 아니라 국유림·군사보호구역·송전선로 등 각종 규제와 제한이 있었지만 산림청·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대규모 투자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 화성 사업장 반도체 공장 증설도 정부의 막판 규제 완화가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2002년 하반기부터 증설을 추진했지만 대기업 공장 신·증설을 제한한 수도권 규제 법령에 묶여 1년 6개월가량 허송세월했다.

당시 민간 기업의 정책 민원을 건의하는 실무자였던 정봉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아시아팀장은 "정부 차원에서 '경기를 살리려면 투자를 늘려야 하고 그러려면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논란을 무릅쓰고 규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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