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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사업/전철·도로이야기

경원선 개통 철원 집값 대폭 올랐다

by SL. 2012. 11. 24.

경원선 개통 철원 집값 대폭 올랐다

 

도내 교통망 개선 효과로 상승 조짐… 2주동안 0.2%↑
춘천 아파트 매매가 보합세 유지 … 전셋값도 안정세


하반기 들어 주춤하던 도내 집값이 교통망 개선 효과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12~23일까지 2주간 도내 집값은 0.2% 올라 전국 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62년 만에 개통된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의 영향으로 철원의 상승률이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철원은 경원선 개통 전후로 교통망 개선에 따른 기대효과가 영향을 미치며 이 기간 총 2.58%나 올랐다.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 구간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7년 12월 착공한 이후 4년11개월 만에 복원해 서울 용산에서 철원까지 철도가 이어지게 됐다. 또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백마고지~월정~가곡~평강에 이르는 경원선 25.4㎞ 구간과 철원~정연~김화~기성~내금강에 이르는 금강산선 116.6㎞ 구간 연장도 가능하고 여객 및 화물 수송, TCR(중국횡단철도), TSR(시베리아횡단철도)과 연계되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척(1.42%), 동해(1.12%), 양구(1.01%), 정선(0.97%), 강릉(0.41%), 원주(0.12%), 횡성(0.11%), 태백(0.1%), 춘천(0.02%) 등도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도 하반기 들어 추락하던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춘천의 경우 9~10월 두 달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9%나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도내 전셋값은 그동안 매매가 하락, 소비심리 위축, 매수·매도 관망세 확대 등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며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지난 2주간 0.1% 오르는 데 그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매가는 개발호재가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나 교통망이 개선된 곳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반면 전셋값은 계절적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원선 전철개통 '한달'..효과 톡톡

통근시간 단축에 집값도 올라

 

 

경원선 복선 전철 의정부~동두천 구간이 개통 한달을 넘기면서 경기 북부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개통 구간 일대의 경우 강세를 잇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개통 직후인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 1월 말까지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의정부가 4.44% 오른 데 이어 동두천과 양주시가 각각 2.16%, 2.38%씩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아파트 상승률(0.61%)에 비해 훨씬 큰 오름세다.

◇통근시간 단축, 국도3호선 교통체증 완화=개통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의정부~소요산 구간 25.6㎞를 하루 180차례(편도)씩 연결하는 경원선이 개통되면서 전철 이용객수가 애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 경기북부 교통 흐름 완화로 인한 통근 시간 단축, 관광객 증가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의정부 녹양, 양주 옥정 등 임대주택단지 인접지역에 광역 전철역이 건설돼 이 지역 주민들의 통근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그동안 1시간 이상 걸리던 동두천시청~의정부역까지의 통근시간이 전철을 타고 20여분 거리로 줄었고 서울 도심까지 통근 시간도 1시간여로 단축됐다.

출·퇴근 시간 만성 교통 체증을 보이던 3번 국도(평화로)의 소통 흐름도 덩달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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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에서 의정부역까지 출·퇴근하는 정기홍(42·회사원)씨는 "통근 시간에 막히면 1시간 30분 이상 걸릴 때가 많았다"며 "개통 뒤 차를 이용하든 전철을 이용하든 전보다 배 이상 단축됐다"고 말했다.

전철을 타고 양주·동두천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동두천시가 지난달 15일 개통 이후 열흘간 소요산 입장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모두 4563명의 관광객

이 이곳을 찾아 예년보다 373%의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경원선 의정부~소요산~철원~금강산 157㎞ 구간 목표 중 의정부~소요산이 우선 개통돼 통일을 대비한 남북연결 철도의 전진기지가 구축됐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동두천지역 경제 공동화 현상 방지 및 수도권 도심 인구분산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배차 간격이 길어 출퇴근 시간, 통행이 지연되는 점, 경기도와 각 지자체의 열차 노선과 연계한 버스 노선이 마련되지 못한 점 등은 문제로 지적된다.

◇개통효과로 가격 강세

교통 환경이 개선되자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과 전세난 심화로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수요자들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의정부 녹양역, 양주시 덕계역(미개통), 동두천 지행역, 보산역 등 4개역 주변 아파트값 상승폭은 눈에 띈다.

의정부 녹양역 주변 대림아파트 44평형 시세는 작년 11월초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던 것이 이달들어 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 49평형도 11월초 2억4000만원에서 현재는 3억5000만원으로 9000만원 가량 올랐다.

녹양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경원선 개통 2~3개월 전부터 매수 문의가 많아지며 거래가 늘었다"며 "현재는 비수기라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문의는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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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행역 인근인 동두천 송내동, 지행동 일대 새 아파트도 매매가가 올랐다. 송내동 현대아이파크 40평형 매매가는 지난해 11월6일 1억7500만~1억95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억9000만~2억3000만원이다.

또 그동안 부동산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했던 의정부, 동두천 지역의 아파트, 상가들도 속속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연구원은 "주거지역으로 관심을 못받아 움직임이 거의 없던 경기 북부지역의 집값 상승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개발될 옥정·덕정지구 등 택지지구도 새롭게 조망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