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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사업/전철·도로이야기

경기순환철도, 20년만에 시동거나

by SL. 2017. 5. 22.

2017-05-17

 

1997년 제안 이후 타당성 없어 미추진…국토부, 공약 후속조치 주목

 

경기도 전역을 연결하는 경기순환철도 건설, 파란불 켜지나.

문재인 대통령의 수도권 상생공약사업에 경기순환철도망 건설이 포함됨에 따라 국토교통부 차원의 후속조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에 ‘그물망 급행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기존 도시철도 연장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건설해 방사형 광역철도망을 조기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수도권 순환철도망(경기순환철도)을 조기 구축해 수도권에 집중된 공간구조를 다핵연계분산형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1997년 경기발전위원회에 의해 제안된 경기순환철도 건설이 정부정책에 반영돼 가시화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주요지역을 하나로 묶어주는 경기순환철도망 구상은 그동안 경제 타당성이 떨어져 구체화되지 못했다.

 

 

 

실제로 교통개발연구원이 1998년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경기순환철도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안1(수원~인천~김포~파주~의정부~하남~분당~영통~수원, 196.4㎞, 공사비 5조5348억원), 대안2(수원~인천~김포~파주~의정부~광주~용인~수원, 210.9㎞, 5조5973억원), 대안3(수원~부천~파주~의정부~하남~분당~수원, 188.8㎞, 5조4078억원), 대안4(수원~부천~파주~의정부~광주~용인~수원, 203.3㎞, 5조4703억원) 등 4개 대안 모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 1,2,3,4의 비용편익비(B/C, 기준 1.0)는 각각 0.84, 0.71, 0.80, 0.71에 그쳤다.

따라서 투자효율성이 높은 구간부터 우선 개통하는 단계별 개통방안이 검토(대안 1 노선 기준 김포~수원~백궁 단계 개통시 B/C 1.02 경제성 확보)됐으나 이후 IMF 구제금융 요청 등 어려워진 경제여건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장기과제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경기도는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경기순환철도 구상을 각 당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대선공약에 반영했다.

경기연구원은 이와 관련, 2015년 9월 ‘경기순환철도망, 이제는 필요하다’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경기도 철도망이 서울 중심부와 직접 연결되는 방사형으로 건설돼 경기도 지역간 연결이 매우 취약하다”며 "따라서 경기도를 하나로 묶어주는 경기순환철도망(수원역~화랑역~부천 소사역~능곡역~의정부역~성남 복정역~수원역 167.9㎞) 건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기순환철도망은 소사~원시선·대곡~소사선(2021년 완공), 수인선(2018년 완공) 외 경기도가 추진중인 하남·별내선이 2022년까지 건설되면 전체 노선의 3분의 2가 완성된다.

도는 이에 대해 이용승객 부족 등의 이유로 2004년부터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 운행이 재개돼 경기 순환철도망이 구축되면 현재 유일하게 미 연결된 구간인 의정부~남양주 구간의 철도 연결방안에 대한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와 남양주 연결을 위해선 경원선·교외선 의정부역과 별내선 별내역 구간(13.6㎞)을 직접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결노선의 경우, 사업비가 늘어나고 의정부경전철 승객수요를 감소시키지만 의정부역에서 복정역까지 37.0㎞를 환승 없이 통행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경기순환철도는 2014년 도지사 선거때 김진표 의원이 제안한 하나철도와 비슷한 것”이라며 “이 구상이 대선공약에 반영된 만큼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등 준비절차를 밟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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