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2 한국경제
방미, 700만원으로 시작해 200억원 벌어…뉴욕에선 환차익 재미
●방미의 투자 성적표는 …
1980년 연예계 생활을 통해 마련한 종자돈 700만원으로 대전 유성온천 근처에 처음으로 땅을 샀다. 12년 동안 갖고 있다 1억5000만원에 팔았다. 그러고 나니 2년도 채 안돼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값이 폭등했다. 다소 쓰라린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첫 투자치고는 괜찮은 성적이었다. 1988년 노태우 정부 시절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파트 값이 급등할 것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그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와 용산구 동부이촌동 신동아아파트를 각각 8000만~1억원 정도에 샀다. 이들 아파트를 1991년 각각 5억원대에 팔았다. 1993년에는 국내 부동산을 대부분 팔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0년 미국의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은 콘도미니엄 '트럼프 플레이스'를 37만달러에 분양받은 후 다음 해에 두배가 넘는 85만달러에 매도했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빚을 겁내지 않았다. 한국에 다시 들어와 2004년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주택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15억원 중 14억원을 은행 대출로 해결했다.이 집은 현재 50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현재 외국인에게 임대 중인데 수익률이 연10%를 넘는다.
짜릿한 순간들을 여러 번 느껴봤다. 7억원가량 돈을 사기당한 적은 있지만 부동산 투자로 실패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0년 동안 200억원 가까운 자산을 모았다.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 지난 20년 동안 30번가량 이사하며 발품을 팔았다. 1년에 3번 이사한 적도 있었다. 주위에 투자컨설팅도 많이 해줬다. 가수 등 연예인 지인들에게 용산 지역 부동산을 매입할 것을 권유해 이 가운데 상당수가 가격 급등을 경험했다. 지난해 초에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투자에 나섰다. 맨해튼 가게를 50만달러에 인수했고 콘도미니엄(고급 아파트) 두 채를 샀다. 달러 대비 원화환율이 890~900원대에서 투자한 만큼 환차익으로만 따져도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두바이도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시장 조사를 떠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미국에서의 뮤지컬 극장 렌트 사업 계획도 갖고 있다. 방미 "지금 집값이 `무릎`…용산 이태원 잡으면 후회안할 것"
방미 "지금 집값이 `무릎`…용산 이태원 잡으면 후회안할 것
방미씨가 자신의 보석가게가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거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미씨(47)는 더 이상 인기 가수로 불려지길 원하지 않는다. 무대에의 향수는 찾아볼 수 없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정만 넘쳐흐른다. 투자를 천직으로 삼겠다는 그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진출한 지 10개월이 됐다. 마침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부동산 경기는 최악이다. 그동안 잘 버텨온 맨해튼 아파트들도 최근 들어 시세가 20%가량 떨어졌다. 맨해튼 미드타운 내에서 직접 운영하는 보석 가게에서 최근 만난 방미씨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부동산 투자는 이런 때가 기회"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하반기까지도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죠.저는 전문가들 말 안 믿어요. 현장에서 뛰질 않거든요. 하반기에는 바닥을 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판다'는 계명에 따른다면 지금이 무릎에서 사야할 때죠."그러나 세계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라고 예외일 수 있을까. 방미씨는 "그런 식으로 보면 투자할 기회를 찾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 안 좋다는 얘기 나온 지 1년이 다 돼가요. 사람들은 계속 투자를 할 수밖에 없죠.분위기를 탈 필요가 있어요. 물론 지금 투자하면 100% 성공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통장에 예금하고 이자를 챙기는 것보다 때론 이 돈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거죠.20년 동안 전 그렇게 실천해왔어요. "그는 "미국 교포들은 작년에 (1달러당 원화) 환율이 1500원이었을 때부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국 교포들 굉장히 발이 빨라요. 2000년 환율이 달러당 1900~2000원 갔을 때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교포들이 압구정동 등 강남 일대 부동산 많이 사서 큰 시세 차익을 남겼죠.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역시 기회로 보고 강남과 용산 부동산을 많이 찾고 있어요. "방미씨 역시 국내 투자를 염두에 두고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용산이 그의 '관심 1순위'다. "앞으로 서울에서는 용산이 가장 주목받을 거라고 봐요. 용산은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4~5년가량 시장을 지켜봐왔죠.국제업무지구쪽은 7,8년 후에는 강남 테헤란로를 능가할 정도로 성장할 게 확실합니다. "그는 용산에서도 이태원동을 주목했다. 한강로 일대는 그동안 이른바 '지분쪼개기' 등으로 많이 올랐지만 이태원동은 아직 투자가 덜 이뤄졌고 한남뉴타운 등의 개발로 발전 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방미씨에 따르면 중년의 개그맨이자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인 S씨와 해외파 축구감독 C씨 등 유명인사들이 이태원 부동산에 이미 투자한 상태라고 한다. 강남도 역시 방미씨의 '레이더망'에 있다. "강남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부자들은 막 던지지 않을 거예요. 실제 개인적으로 알아본 결과 압구정동 아파트는 별로 떨어지지 않았더군요. 다만 대치 · 도곡동 막차 탄 사람들은 고생 좀 할 것 같네요. "국내에서도 여전히 투자할 곳이 있는데 굳이 미국에 온 이유는 뭘까. 그는 "장기적으로 한국보다는 미국에서의 투자가 더 유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화 시대잖아요. 계속 미국에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죠.특히 한국이 지난해 말 무비자국이 된 만큼 뉴욕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늘 거예요. "그는 지난해 맨해튼에 구입한 아파트에서 올봄부터 교포 등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다. 또 이 지역의 타운하우스를 구입,30개 정도의 방을 만들어 월세를 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미국을 20년 동안 오가면서 '맨해튼의 힘'을 여러 차례 느꼈다"며 "여동생한테도 '10만달러만 있으면 이곳에 집을 하나 잡아놓으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화려했던' 가수 생활이 그립지 않을까. "'날 보러 와요'로 인기 절정일 때조차 노래하는 것보다는 부동산 투자가 더 흥미로웠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어요. 언젠가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돼 있을 저를 보러 다시 오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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