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고가 성북동 '75억'단독주택 가보니…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을 지나 삼청터널을 나오니 성북동길 언덕배기에 고급 주택가가 늘어서 있다.
부자들만 모여 산다는 부촌답게 고색창연한 대저택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으리으리한 저택과 대사관저가 밀집한 이곳은 특유의 부유함과 함께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지난 3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19만가구의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최고 가격을 보인 성북구 성북동 소재 철근콘크리트조 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대지면적 2089㎡, 연면적 566.55㎡ 규모로 공시가는 53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4월 기준 개별주택가격인 51억1000만원에서 5.1% 상승했다.
이 집은 2011년 11월까지 단독주택 사상 경매 최고가로 화제를 모았던 박승주 전 범양식품 회장의 자택이었다. 범양식품은 코카콜라에 맞서 '콜라독립 8·15'라는 음료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등기부등본상 2007년 7월 67억8800만원에 낙찰받은 홍모씨가 현재 주인이다. 당시 감정가격(62억3245만원)보다 9% 높은 수준에 낙찰받았다. 현재 시세에 대해 인근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물건이 나와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3.3㎡당 1200만~13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3.3㎡당 1200만원으로 계산해도 75억9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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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풍농·양주CC 회장 성북동 자택. 대지면적은 2288㎡에 개별공시지가는 1㎡당 282만원(지난해 5월 기준)으로 개별주택가격은 64억5216만원이었다. ⓒ송학주 기자 |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이 단독주택은 오래전부터 이준석 양주CC 전 회장이 살던 곳으로, (이 회장 사망후) 현재 아들인 이종철 회장(풍농·양주CC 회장)이 물려받아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 시세는 3.3㎡당 1300만~14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성북동 부촌에 살고 있는 재벌 1세대와 중견 기업인은 대략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 규모가 크고 가격이 비싼 탓도 있지만, 성북동 집주인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거주해 온 터여서 신흥 부자들이 오고 싶어도 쉽지 않다는 게 주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성북동 인근 P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하지만 이사는 가지 않는다"며 "팔더라도 돈없어 파는 것이 아닌 만큼 매수자가 누구든 전적으로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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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인근 단독주택 옆으로 보안업체 직원이 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경비를 서고 있다. ⓒ송학주 기자 |
한 공인중개사는 "성북동은 부자동네인지라 정말 깨끗하고 방범이 잘돼 있어 살기 좋다"며 "집집마다 CCTV가 설치돼 있고 보안업체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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