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지역 간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GTX C노선 민간투자 사업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 출자자는 현대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등이다.
GTX C는 당초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에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 역을 설치하기로 한 노선이다. 사업비는 4조3857억원으로 2026년 말 개통이 목표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왕십리역, 인덕원역 추가 설치가 유력해졌다. 안양시는 그동안 인덕원역 추가 정차를 요구해왔다.
과천역과 금정역 사이에 위치한 인덕원역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다양한 철도 노선 환승이 이뤄지는 교통 요충지라 GTX 신설역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양시 주장이다. 서울 성동구 역시 GTX C 노선 왕십리역 추가 정차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GTX 역 신설 기대에 인근 집값도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덕원역 인근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최근 16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말 대비 7억원가량 뛰었다. 왕십리역 신설 기대에 인근 행당동 집값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다만 의왕시 의왕역, 안산시 상록수역 신설은 이번 사업 제안서에서 빠지면서 논란이 뜨겁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추후 국토교통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신설역 설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역이 신설될지는 미지수다.
GTX C 호재에 집값이 급등한 의왕역, 상록수역 인근 주민 반발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 개통 기대에 올 들어 의왕, 안산 집값이 급등했지만 역 신설이 무산되면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도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GTX C 노선 지하 통과를 반대하는 분위기다. 청량리역 인근 주민들 역시 ‘GTX 왕십리역 신설 반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하면서 GTX 정차역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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