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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원

25년만에 다시 달리는 수인선 복선전철

by SL. 2020. 9. 10.

수원역~인천역 연결 총 52.8km, 수원 구간 지하화 상부는 주민공간

수원~인천 소요시간 75분, 수원~구로~인천은 90분 "2조74억 들여 15분 단축 아쉽다"

 

1995년 12월 운행을 마지막으로 역사속에만 존재했던 수인선이 25년만에 전 구간 연결됐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인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오는 12일 첫 열차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수원 구간에는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있으며, 화성시에는 어천역과 야목역, 안산시에는 사리역이 각각 승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이 2012년 6월, 2단계 송도~인천 구간(7.3㎞)은 2016년 2월 개통했다.

 

이번 수원~한대앞 구간 개통으로 수원역에서 인천역에 이르는 전 구간(52.8㎞)이 연결됐다. 안산 구간은 기존 도시철도(12.5㎞) 선로를 공유한다.

 

 

 협궤열차, 광역전철로의 재탄생

 

수인선은 철로 사이 간격인 궤간이 일반선의 절반인 76.2㎝에 불과해 협궤열차라고 불렸다. 우리나라 표준 궤간이 143.5cm이므로 절반도 안 되는 폭이다. 폭이 좁은 만큼 열차도 작아 당시 ‘꼬마열차’라고 불리기도 했다.

 

1930년대에는 식민지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이 됐고,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 수단이기도 했다.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 구간(수원~한대앞)은 9천500억 원을 들여 건설됐으며 수원역∼고색역∼오목천역∼어천역∼야목역∼사리역∼한양대앞으로 이어진다. 모두 2조74억 원이 투입된 수인선은 총길이 52.8㎞이다.

 

수인선은 수원과 안산, 시흥과 인천까지 수도권 도시 간 연결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인선과 분당선(수원~왕십리), 경원선(왕십리~청량리)이 직접 연결(직결)돼 확장성이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의 완전 개통으로 수도권 남부 연계 철도망이 완성되면서 주민들의 교통편익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구간은 지하화

 

수원 구간인 고색동, 오목천동 지역은 애초에 지상철로 계획했지만 철로로 인한 지역단절, 환경·소음 문제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하화’로 사업이 변경된 바 있다. 2012년 ‘수인선 갈등해결협의회’를 구성한 수원시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2년 11월, 현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수원 구간 노선 전체를 답사하기도 했다. 염 시장이 "수원시가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인선 지하화’는 급물살을 탔다. 같은 해 12월, 수원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수인선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2013년 3월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원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시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수인선 제2공구(수원 고색~화성 야목리) 중 수원시 통과 구간 3.53km를 지하화하기로 했다.

 

수인선 지하화로 생긴 상부는 산책로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12월,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수원시는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에 산책로, 자전거도로, 미세먼지 차단 도시 숲, 시민이 가꿔나가는 ‘참여정원’ 등 약 3.5km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휴게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3.5km 구간에서 단절되는 고색지하차도, 황구지천 횡단 구간은 보행 입체 시설(육교·교량)로 연결해 평동에서 고색·오목천동을 거쳐 봉담(화성시)에 이르는, 도심을 관통하는 녹지 축을 조성한다. 녹지 축은 지난해 완공된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와도 연결된다.

 

수원시는 지난 6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고색역 추가 출입구(#4)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고색역은 출입구가 3개뿐이어서 국도 43호선(매송고색로) 북측 주민들이 고색역을 이용하려면 육교나 횡단보도로 7차선 규모의 대로를 횡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시는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매송고색로 건너편에 출입구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지속해서 협의한 끝에 사업 추진을 이끌어냈다 

 

고색초등학교 방향으로 출입구가 추가 설치되면 어린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대로를 건너지 않고, 지하 연결통로를 이용해 고색역 대합실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수인선이 개통된 후 제반 행정절차와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차시간 20분 이상은 풀어야할 숙제

 

현재 수인선의 고색역 기준 평일 출퇴근 시간대의 배차시간은 20분이다. 평일 낮 시간대와 주말은 25~30분까지 늘어난다. 이로 인해 개통도 하기 전부터 지역 주민들은 "전철이냐 기차냐", "버스와 뭐가 다르냐" 등 볼멘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A씨는 수원시 민원게시판을 통해 "수인선 배차시간을 보고 경약을 금치 못했다. 이걸 전철이라고 해야 하나, 기차 아니냐"고 비판했다. B씨는 "배차간격이 20~30분이라는 정보를 듣고 참담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며 "오목천 주변에 이용자가 적은 것도 아닌데 ‘강경선’과 비슷한 배차간격은 심각한 문제라 생각된다. 면밀한 검토 부탁드린다"고 게시했다.

 

게다가, 현재 수인선을 이용해 수원에서 인천역까지 가게되면 총 소요시간이 약 75분. 기존 수원에서 구로를 거쳐 인천까지 가게 되면 약 90분 소요. 2조74억 원을 들여 15분 단축이라는 단면적인 결과도 수인선을 기대한 일부 시민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인선은 수원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용인과 성남까지 인천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제공된다"며 "현 배차시간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4호선 중첩구간이나 향후 이용률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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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nuAubQEHH4

 

 

수인선-분당선 '통합 운행'...죽전~인천 급행 추진

https://youtu.be/FIAYNVoKb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