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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불로초 ‘텔로미어’ 비밀 찾았다

by SL. 2015. 2. 5.

2015.02.05

 

 

 

 

美연구진, 수명연장 가능성 확인…질병치료 활용 기대

 

최근 미국 연구진이 불로초처럼 인간 수명을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진시황이 원했던 불로초가 2000년 뒤 과학기술로 태어난 셈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존 라무나스 교수 연구진은 인간의 ‘텔로미어’를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실험생물연합학회(FASEB)’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인간 염색체 말단에 붙어 있던 텔로미어는 수명과 관련이 있다. 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는데 텔로미어 길이는 분열 횟수가 많아질수록 짧아진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텔로미어 길이가 수명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금화조와 같은 동물을 조사한 결과 텔로미어 길이가 길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지기도 했다. 또 어렸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어린이나 실업기간이 긴 사람들 텔로미어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짧다는 연구 결과도 이미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진은 변형된 mRNA를 이용해 텔로미어 길이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우리 몸에 있는 유전정보인 DNA는 mRNA를 통해 단백질로 탈바꿈한다. 연구진은 텔로미어 길이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를 타깃으로 잡았다. 텔로머라아제를 활성화시키는 ‘TRET’라는 염기서열을 mRNA에 인위적으로 넣어주면 텔로머라아제가 활성화하면서 텔로미어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다.

연구진이 이런 방식으로 늘린 텔로미어 길이는 1000뉴클레오티드. 뉴클레오티드는 DNA 사슬 기본 단위를 뜻한다. 이는 텔로미어 길이의 10% 정도에 해당하는데 피부세포는 28배, 근육세포는 3배나 더 많이 분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무나스 교수는 “1000뉴클레오티드를 인간 수명으로 환산하면 수십 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이 방법을 활용해 인간 근육세포, 피부세포에 적용한 결과 텔로미어가 일반 세포보다 최대 40번 이상 더 분열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텔로미어 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세포가 끝없이 분열하면서 암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효과를 48시간 동안 제한시켜 무한 분열의 위험을 줄였다는 데 있다.


■ <용어 설명>
▷ 텔로미어 : 인간 염색체 말단 부위를 말하며 수명과 관련이 있다. 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는데 텔로미어 길이는 분열 횟수가 많아질수록 짧아진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텔로미어 길이가 수명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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