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30
민주당 "백용호, 부동산 마이다스의 손" 의혹 제기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투기의혹이 제기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30일 "백용호 후보자가 12년만에 22억원대의 투기 차익을 남겼다"며 "부동산 투기의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재산공개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백 후보자는 부인인 조모 씨의 명의로 지난 2000년 2월16일 3억원 가량의 강남 개포동 개포아파트를 매입했다. 9년이 지난 지금 개포아파트의 공시가격은 8억800만원, 시세는 12억4천만∼12억7천만원으로 구입가의 4배인 1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률 의원은 "백 후보자는 개포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2년 전인 1998년 이미 강남구 반포동에 45평대의 아파트를 구입했고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며 "따라서 2년 뒤에 매입한 22평대 개포동 아파트는 거주 목적의 실수요와는 전혀 관계없이 재건축을 통한 시세 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부인 조 씨가 구입한 개포 주공 2단지의 경우 1999년 12월 재건축 추진 2달만에 78%의 주민 동의가 있었고, 2000년 5∼6월에는 시공사 선정계획이 잡혀있는 등 사실상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백 후보자는 조 씨를 통해 지난 2001년 11월29일 수지에 230여평의 임야를 2억4천600만원에 사들였고, 이 땅은 1개월만에 '용인시 수지면 고기리'에서 '용인시 고기동'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됐다. 이로 인해 4개월 후 지목이 '임야'에서 '대지와 도로'로 변경됐다. 백 후보자가 국세청장으로 내정되기 직전인 지난 9일 조 모씨는 이 땅을 3억5천만원대의 차익을 남기고 매도했다.
김 의원은 "용인 수지 땅은 일부 언론에서 '기획부동산 투기의혹' 논란이 제기된 토지"라며 "국세청장 후보자 내정을 앞두고 해당 토지를 매도한 것 역시 탁월한 투자 안목이 아닐 수 없다"고 비꼬았다.
또 백 후보자가 지난 1998년 구입해 지금까지 살고 있는 신반포아파트가 매입가격의 4배 이상인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백 후보자가 국세청장이 돼야 할 이유를 S라인 출신 대통령의 최측근 심복이라는 이유 말고 달리 찾기가 힘들다"면서 "더욱이 전직 대통령 관련 기업에 대한 표적 세무조사로 국세청의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태"라며 백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6일 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으나 비정규직법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425450&g_menu=050220
'^^지가폭등지역 > 성공투자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법 "'비싸게 팔았다고 다 알박기' 아니다" (0) | 2014.01.09 |
---|---|
* 전두환씨 딸 명의 안양 관양동땅, 250배 뛰었다 (0) | 2013.12.10 |
* 고위공직자 기획부동산 통해 땅을 산다? (0) | 2013.12.10 |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하려 했다는 의혹이 (0) | 2013.12.09 |
* 지목 변경으로 "1년만에 '100억' 번 사나이 왠지…" (0) | 2013.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