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퇴행성관절염, 최대 30년 수명의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
설 연휴 동안 고향을 다녀온 K씨(46) 부부는 1년 만에 어머니를 뵙고 마음이 짠했다. 못 뵌 사이에 몰라보게 걸음걸이가 불편해졌음을 목격했기 때문.
연세가 일흔을 넘기셨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문제지만 가까이에서 돌봐주는 자식들도 없는 데 거동까지 불편하다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관절을 유지하려면 평소 단백질, 지방을 함유한 육류 등을 비롯한 균형 잡힌 식단과 적당한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시골에서 혼자 지내다 보면 균형 잡힌 식단이 쉽지 않으며, 평소 무릎관절에 가장 안 좋은 자세인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관절연골이 쉽게 마모될 수 있다.
그리고 활동 시 무릎에 오는 부담은 체중의 6~7배로 알려져 있는데, 평소 생활 때문에 무릎이 안 좋아져 활동을 줄이면 체중이 늘게 되고 무릎 주변근육이 약해져 관절에 더 큰 부담이 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또 K씨의 어머니처럼 고령이라면 생활습관 등과 상관없이 관절이 나빠질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의 대부분이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이며 80~90%가 여성이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지나면서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함께 골밀도의 급격한 감소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관절 질환에 대해 선한목자병원의 인공관절연구소장 이인묵 원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평소 무릎관리를 위해 추운 겨울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자전거타기가 가장 적당하며, 신발은 그냥 평평한 플랫슈즈보다는 약간의 쿠션이 있어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운동화나 효도신발과 같은 것이 좋다. 따라서 아직 부모님 무릎이 건강하다면 평소 관리를 위해 조그만 자전거타기 운동기구나 운동화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무릎통증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어렵다면 퇴행성관절염 중·말기로 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최대 30년 수명의 세라믹 인공관절 수술을 권하고 싶다.”
최소침습법으로 수술부담 줄여
최근의 외과수술은 수술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인공관절 수술도 예외일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면서 통증 부위만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최소침습법’. 이를 적용하면 수술 뒤 근육과 신경, 혈관 손상 등을 크게 줄여 환자의 통증과 흉터가 최소화되며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최소침습법은 도입 초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에 적용이 매우 어려웠다. 이에 이인묵 원장은 "의료기구와 영상장치의 발전, 많은 임상 경험 등 의술이 발전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이 점차 보편화됐고 현재는 수술 흉터를 초기의 15~20㎝에서 10㎝ 미만으로 줄였다" 며 "아시아 최초로 네비게이션 기기(Cyber Shepherd)를 도입한 선한목자병원은 적외선 카메라로 시술 부위의 위치 좌표를 추적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이어 “인공관절은 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 증가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과거에는 사람의 평균 수명을 인공관절이 따라가지 못해 첫 수술보다 더욱 까다롭고 부담스러운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의 세라믹 인공관절은 최대 30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첫 수술이 곧 마지막 수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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