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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독도는우리땅!

한국 고서, 프랑스 국립연구기관서 대량 발견

by SL. 2012. 10. 18.

한국 고서, 프랑스 국립연구기관서 대량 발견

우산도 표기 ‘천하제국도’ 등

 

프랑스의 동양학자 모리스 쿠랑(1865~1935)이 수집한 한국 고서가 대량 발견됐다. 이 중에는 우산도(독도)를 표기한 고지도 등 희귀본이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해외 한국 고서 디지털화 사업의 일환으로 프랑스의 국립연구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가 소장한 한국 고서를 조사하던 중 쿠랑의 소장본 254책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1890년 통역서기관 자격으로 한국에 온 쿠랑은 체류 기간에 서울의 책방을 뒤져 장서를 살폈고, 흥미를 끄는 책들을 사모았다. 그는 이때 모은 자료들로 1894~1901년 본책 3권, 보유판 1권으로 구성된 <한국서지>를 펴냈다. 언어, 유교, 의범, 사서 등의 9부로 나눠 3821종의 자료를 수록한 <한국서지>는 오늘날에도 국내외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필수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쿠랑이 수집한 한국 고서들의 소재는 콜레주 드 프랑스에 2~3종이 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콜레주 드 프랑스는 쿠랑 사후인 1936년 두 차례에 걸쳐 그가 수집한 고서들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에는 조선후기 필사본 고지도인 <천하제국도>가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지도에는 1712년(숙종 38) 조선과 청나라가 백두산 주변을 조사한 뒤 정계비를 세운 여정을 그린 지도, 울릉도 남쪽의 우산도가 그려진 강원도 지도(사진) 등이 들어 있다.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가 소장한 한국 고서는 쿠랑 수집본을 포함해 모두 53종 421책으로 조사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1월부터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www.nl.go.kr/korcis)을 통해 서지목록과 원문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