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8
한국판 실리콘밸리 따라 집값 오른다
"전통적으로 학군 수요가 많았는데 올해 들어 판교 테크노밸리에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집을 찾는 직장인이 부쩍 늘었어요. 이 일대 아파트 값이 올해 초보다 3000만~5000만원 올랐는데 판교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전망이 밝습니다."(경기 성남시 삼평동 일대 C공인 관계자) 서울 구로ㆍ금천구 G밸리와 판교 테크노밸리 등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주택시장에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ITㆍ바이오 업계 간판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전경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부분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기업들이 한데 모여 있는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대규모 산업단지나 기업들이 대거 몰려 '밸리'가 형성되면 안정된 소득을 갖춘 직장인들이 유입돼 주택 수요로 이어져 시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판교 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이다. 서울 여의도 공원 3배 넓이인 66만㎡에 700개 기업, 4만명이 모여 있다.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안랩 등이 이미 들어왔고 연말까지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도 판교로 이주한다. 제약ㆍ바이오 연구소인 차병원그룹과 메디포스트 등도 내년 봄 옮길 예정이다.
김춘식 판교 테크노밸리 지원본부장은 "올해부터 굵직한 ITㆍ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판교로 이주하면서 출ㆍ퇴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질 정도"라며 "2015년쯤 1000개 기업, 5만명으로 불어날 예정이어서 판교 일대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분당구 삼평동 일대 아파트 값도 강세다. 봇들8단지 휴먼시아 전용 84㎡ 아파트 값은 2012년 7억3000만~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지금은 8억~8억3000만원으로 2년 새 1억원가량 올랐다.
삼평동 A공인 관계자는 "직장인까지 가세하면서 전세금과 매매가가 수천만 원씩 뛰었다"며 "판교가 강남권 대체 주거지로 알려져 있지만 집 보러 왔다가 가격이 비싸 충격을 받는 강남족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금천구 가산동에 걸쳐 조성된 G밸리 주택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G밸리는 192만2000㎡(58만평)에 1만1853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현재 16만1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1999년 3곳에 불과했던 지식산업센터는 현재 105곳으로 늘어났으며 80%가량이 IT벤처기업이다. 가산동 S공인 관계자는 "매년 인구가 수천 명씩 유입되고 주택 수요가 늘면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 '밸리 효과'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08년 초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G밸리가 조성된 서울 금천구 아파트 값은 12.52%, 구로구는 4%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2.13%)ㆍ수도권(-3.26%)은 떨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아파트 매매가도 2011년(-0.1%)과 2012년(-15.27%) 내리막길이었지만 기업들이 본격 이주하기 시작한 올해 반등하는 데 성공해 이달까지 2.24% 올랐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MD20131128170724810.daum
'^^공간이야기 > 세상살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한옥의 삶! (0) | 2013.11.29 |
---|---|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이것만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것'은 (0) | 2013.11.29 |
규제철폐가 절실한 토지시장 (0) | 2013.11.27 |
국민소득 2만4천달러…사상 최대 (0) | 2013.11.27 |
"지난해 지하경제 규모 300兆 넘었다" (0) | 2013.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