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F you don't act, nothing changes.
^^평택지역/평택이야기

평택 부동산시장 전망 엇갈려..'수요 확대' vs '공급 과잉'

by SL. 2016. 4. 17.
이달부터 다른 지역 주민도 청약 가능해져
올해 분양물량 1만5000여가구…사상 최다
분양가도 매매가격에 비해 너무 많이 올라

평택 부동산시장 전망을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청약 요건 완화에 힘입어 추가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이미 분양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공급 물량도 만만치 않아 강세가 꺾일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달 분양하는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평택시 아파트 청약요건이 완화된다. 청약1순위 자격요건이 평택시 거주민뿐 아니라 전 국민으로 확대된다.

평택 부동산시장은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 조성, 미군기지 이전, KTX 개통 등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 5년간 수도권에서 매매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분양가, 매매가격보다 크게 올라

개발호재에 힘입어 평택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나자 건설사들은 앞다퉈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3년만해도 평균 분양가는 3.3㎡당 790만원에 달했으나 2014년 817만원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911만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평균 분양가(1~3월 18일까지) 940만원이다. '평택 비전 2차 푸르지오'도 900만원 중반대에 책정됐다.

분양가가 기존 주택 매매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 매매가는 ▲2013년 631만원 ▲2014년 649만원 ▲2015년 689만원 등이다. 올해 1~3월(18일까지)은 690만원을 기록했다.

분양가와 기존 주택 매매가격 격차도 매년 크게 벌어지고 있다. 격차가 지난 2013년 3.3㎡당 159만원에서 ▲2014년 168만원 ▲2015년 222만원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1~3월(18일 기준)은 250만원으로 벌어졌다.

이에따라 평택시 내부에서 새집 갈아타기를 위한 실수요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에 거주하는 김민희(49·여)씨는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에 근접할 정도로 치솟았기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도 대출을 많이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너무 많이 올라 청약하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 물량 크게 늘어

올해 평택에서는 사상 최대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입주물량도 많만치 않다. 그래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올해 평택시 분양물량은 1만50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년간 분양물량은 2014년 8058가구, 2015년 1만2137가구에 달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 PB센터 부동산 전문위원은 "입주물량도 올해 6000여가구, 내년에는 7000여 가구에 이른다"며 "올해부터는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많아져 매매가격 상승세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내년부터는 삼성 반도체공장과 미군기지 이전 이전에 따른 인구 증가로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조정될 것"이라며 "올해 매매가 상승세는 이전보다 주춤하겠지만 내년 수급조정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약제도 완화로 수요 증가 기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초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평택시 아파트 청약1순위 자격요건이 평택 지역주민에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다른 지방에서의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매매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분양시장이 달아오른 데는 청약제도 완화도 큰 몫을 했다"며 "평택의 1순위 자격완화가 거래활성화와 집값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평택시 비전동의 K공인중개사도 "청약경쟁률과 프리미엄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며 "청약1순위 자격요건이 완화되면 1순위 경쟁률이 오르면서 올해도 분양단지에 웃돈이 크게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청약제도 완화가 큰 차이를 만들진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국에서 청약을 넣을 수 있게 됐지만 해당주택 건설지역 우선제도에 따라 다른 지자체 주민들이 평택시 주민과 경쟁하게 될 경우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며 "청약 1순위 요건이 완화됐다고 과열되거나 경쟁이 전보다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joo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