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3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파주시 이인재 시장은 지난 3년간 겉모습의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행복한 파주’의 포석을 놓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전국 최고 수준의 국·비 확보 증가율, 경기도 외차유치 총액의 85% 차지, 빚더미 지자체에서 재정건전성 우수 지자체로 전환 등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만 여럿이다.
여기에 광역교통망 확충 등 열악했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LH의 신규 사업장 중 유일하게 사업이 재개된 운정3지구 신도시 개발사업도 힘들게 얻어낸 결실이다.
시는 그 동안 이룬 성과와 파죽지세를 몰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통일한국 중심도시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더미 지자체? 이젠 남의 집 얘기!
파주시는 지난 2010년 말 기준으로 채무액이 1천357억 원에 달해 예산대비 채무 비율이 17.5%로 경기도에서 4번째로 빚이 많은 지자체였다. 당시 파주시는 ‘재정위험 주의’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재정상황이 심각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재정운영 방향을 재정 건정성 확보에 두고 2년간 지방채를 한 푼도 발행하지 않고 채무상환을 해나갔다. 우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운영을 위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사업별로 필요한 예산을 투입했다.
시는 올해도 연말까지 179억 원을 더 갚아 채무비율을 1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 기반사업 추진 위해 국·도비 확보에 집중
파주시은 자체수입이 부족하고 채무를 내지 않아서 부족한 재원마련의 대안은 국·도비 확보라고 판단, 국·도비 확보에 온 힘을 다한 결과, 지난 2011년 2천77억 원이던 파주시의 국도비는 지난해에는 2천560억 원으로 23.2%가 늘어나 늘어나 전국 최고 수준의 국도비 증가율을 보였다.
시는 올해 천514억 원을 확보해 지역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확보된 국도비는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SOC)을 비롯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문화시설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시 외자유치,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쓰다.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파주는 연이은 외자유치로 수도권 중점기업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2조4천170억원의 외자유치를 기록해 경기도 총 투자유치 금액의 85%를 차지했다.
201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파주에 신규로 투자한 기업만 218개 업체에 이른다.
편리한 교통과 함께 파주시의 신속한 기업지원 시스템도 기업유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 SOS 시스템’을 도입 이미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시의 기업애로 처리실적만 보더라도 지난 2008년 257건이던 것이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천307건과 1천57건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파주시는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통일시대 중심도시로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규제는 낮추고 삶의 질은 높이고
파주시는 양적인 성장에 맞춰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도 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 또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파주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전면 해제토록 한 것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파주시는 이로서 전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려 시청의 사전허가 없이도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운정3지구는 지난 2007년 지구지정된 후 개발승인까지 마쳤으나 LH의 사업 구조조정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지역주민들과 파주시 노력으로 지난해 10월 LH가 국토해양부에 실시계획을 신청하면서 LH의 신규 사업장 138곳 중 유일하게 사업이 재개됐다.
◆교육예산 늘려 2년 만에 학력수준 급성장
민선5기 시작과 함께 파주시의 주요 슬로건 중 하나는 ‘교육이 살아야 파주가 산다’이다.
파주시의 교육지원 예산은 민선5기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0년 70억 원이던 파주시의 교육지원예산은 2011년과 지난해 각각 174억 원과 186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파주시는 최근에는 (재)파주시 행복장학회를 설립·출범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반도 다졌다.
◆사통팔달 도로망으로 파주지도 바뀌어
파주지역 도로 지도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지난달 31일 파주 금촌동과 운정신도시를 잇는 와동지하차도가 당초 일정보다 7개월 앞당겨 개통됐다.
와동교차로는 일산에서 금촌을 연결하는 지방도 359호선과 금촌과 자유로를 연결하는 국지도 56호선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그동안 운정신도시 인구증가 등으로 일일교통량이 7만3천여 대에 육박하면서 출․퇴근 시 상습 교통정체구간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지방도 359호선 확장공사는 운정신도시 ~ 금촌간 3.76km 구간을 6~8차선으로 확장하는 운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추진된 사업이다.
고양시 벽제동에서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를 연결하는 국지도 78호선도 오는 2014년이면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바뀐다.
◆밀접한 소통행정으로 시민에게 더 가까이
파주시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2013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민선 5기 들어 전국에서 가장 주민과의 약속을 잘 지킨 지차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페스토본부 평가에서 파주시는 ‘연차별 목표 달성분야’를 제외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종합평가 ▲공약이행 완료분야 ▲주민소통분야 ▲웹 소통분야 등 나머지 4개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시민공감 체험단’도 시민과의 소통강화 수단으로 활용됐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행정에 대해 공무원 체험단을 구성해 시민 불편이나 불만사항을 직접 몸으로 느껴 보자는 취지이다.
최근에도 파주시는 행정을 수행하면서 실수했거나 실패한 사례들을 모은 ‘반성백서’를 발간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책은 실명을 원칙으로 했으며 담당 공무원들의 반성과 함께 파주 시민 40여명이 직접 느낀 시정운영의 문제점과 바람 등도 수록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지금 파주시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며 “민선5기 시정 방침과 3대 역점시책에 맞춰 모든 사업들을 착실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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