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부동산 불패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지금 그 시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부나비와 같은 행동이다. 소유를 포기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집을 사야하는 거야, 말아야 하는 거야
마음이야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겠지만 현실에서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삶의 터전을 정해야 할 것이다. 독신의 경우 자기 한 몸만 생각하고 결정하면 되지만 가장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금전적인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게 직장, 아이들 학교와의 거리, 학습 환경 등일 것이다. 시장, 관공서 등 아내가(전업 주부의 경우) 주로 다니는 동선의 편의성, 안전성도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 스포츠 시설, 공원 등도 주거지 선택의 중요한 조건이다. 큰 병원이 있고 치안 환경도 좋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런 다양한 조건들을 갖춘 지역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그런 데 있는 집들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요즘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는 집을 소유한 사람들의 걱정이 깊어지면서 집이 없는 사람들의 주택 구입 기회 엿보기가 동시에 벌어진다. 최근 우리나라도 주택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도권의 주택 구입 소요 기간(평균 주택 가격÷연간 소득)이 2년 전 평균 9년에서 2013년 현재 평균 8년으로 1년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뉴욕(6.2년)이나 도쿄(7.7년)의 주택 구입 소요 기간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서울 강남의 일부 인기 지역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이 떨어질 줄을 모른다. 국민주택 규모(85m², 약 25평) 정도의 아파트도 10억원 이상을 호가하니 보통 사람들은 로또라도 당첨되지 않는 한 평생 인기 지역에 집을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자금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걸까? 부동산 불패기에는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설사 살 돈이 있다치더라도 부동산 침체기에 거액을 들여 집을 사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집값이 더 떨어지고 거래가 얼어붙을 경우 졸지에 ‘하우스푸어’가 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집 구입을 생각하는 가장들의 생각이 복잡해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일단 전세로 살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세 또한 만만치가 않다. 부동산 가격이 불안하니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구입 결정을 유보하거나 일단 포기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났고 그것은 곧바로 전셋값 폭등으로 이어졌다. 대출금 이자 등 금융 비용에 압박을 받는 주택 소유자들도 전셋값을 올려 부담을 줄이려 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전셋값이 주택 매매 가격을 초과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집을 사자니 향후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및 우려 심리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겠고, 전세로 살려 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한 구조가 되어버린 것이 다. 이런 부동산 모순의 시대에 가장들은 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집에 대한 창의적 시각이 필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가격의 장기 침체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한국의 인구 구조가 일본과 유사한 상태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이 일본과 같은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의 근거가 바로 그것이다. 경제 활동 인구가 줄어들 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과거 일본 정부도 부동산 침체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수요 진작 정책을 펼쳤지만 침체의 근본 원인이 인구 구조의 변화에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주택 가격이 일본과 같은 형태로 급락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가 본격화되면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획기적이고 뾰족한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 그렇게 대책 없이 불황의 늪으로 걸어 들어가야만 할까?
산의 모양, 땅의 모양, 물길의 흐름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 인간의 길흉화복에 연결시키는 풍수지리설이 있다. 우리는 예부터 마을이나 사는 집터를 잡을 때 풍수지리를 결정적 기준으로 삼은 민족이다. 심지어 죽어서도 좋은 땅에 묻혀야 자손대대로 번창할 것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이것을 미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집을 구입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풍광 좋고 공기 맑은 곳이라면 어디든 그곳이 명당일 것이다. 최근 젊은 부부들이 도시를 떠나 제주 등 시골에서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이유 가운데 도시의 지나치게 비싼 집값, 이기적 사회 구조, 경쟁적 학습 현상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답시고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을 기웃거리기보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자녀들의 미래를 꿈 꿔 보는 것은 어떨까? 직장 생활을 할 때까지 살 집과 은퇴 후 살 집, 노년을 보낼 집 등 집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어 보는 건어떨까?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는 집 구입 조건을 모두 버리고 자신만의 새롭고 창의적인 조건을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새로운 조건을 대입한 로드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고 그것이 진정 ‘홈, 스위트홈’을 만드는 결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도전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도 얼마든지 수집할 수 있다.
생각을 바꾸면 진짜 좋은 집에서 행복한 삶을 꾸리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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