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8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2% 대로 떨어졌다. 집을 담보로 대출계획이 있는 잠재 대출자나 변동금리 대출자들로선 이자비용을 일부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찌감치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대출자들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혜택을 누릴 수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 당국이 무리하게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당국의 방침을 따라간 소비자들만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지난 6일까지 연 3%를 넘었으나 이달 15일 2.85%까지 내려앉았다. 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고정금리 대출의 최저금리는 3%에서 2.98%로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고정금리대출 금리는 지난 10일 3%선이 무너져 15일에는 2.92%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대출 금리는 아직 3%지만 붕괴가 멀지 않았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규 대출고객들로선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010년만 해도 5%에 달했지만 2012년 4.63%, 2013년 3.86%, 지난해 11월 3.3%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고정금리 대출자들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고정금리 대출비중을 2017년까지 4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은행을 압박해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정책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늘리면서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도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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