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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대 은퇴자 1002명 주거특징 살펴보니…

by SL. 2014. 2. 2.

2014-01-15

 

절반이상 이주계획 없고 아파트 가장 선호

 

포토뉴스

 

 

‘살던 곳에 머무르고 아파트를 선호하며 집은 70대 이후에 줄인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60대 은퇴자 1002명의 주거특징에 대해 분석해 최근 내놓은 결과다. 일반적으로 짐작할 만한 통념을 뒤집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통념1. 은퇴 후 이사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주(移住)하겠다는 응답과 정주(定住)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이주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56.6%로 조금 더 많았다.

그 이유는 ‘현재 거주지에 대해 만족하기 때문’(63.8%), ‘자금이 부족해서’(29.8%), ‘새로운 주거지에서 잘 적응할지 불안해서’(10.1%) 순이었다.

은퇴자 가운데 31.6%는 은퇴 후 집을 옮긴 경험이 있으며 11.8%는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집을 옮기겠다는 응답자는 대도시에 살던 은퇴자일수록 높았고, 이주하는 지역은 살던 곳과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를 옮긴 은퇴자들은 ‘귀향이나 귀촌 등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27.8%), ‘가족이나 친족과 함께 살기 위해’(18.5%), ‘소일거리를 위해’(16.7%) 이사했다고 답했다.

또 서울에 살다 은퇴하고 이사를 간 사람의 이주지역은 서울(46.3%) > 수도권(30.5%) > 충청(12.6%) > 기타(5.4%) > 강원(5.3%) 순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통념2. 이사는 조용한 단독주택·전원주택으로 갈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많고 북적거리는 곳보다는 조용하고 아늑한 곳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조사대상인 60대 은퇴자들은 아파트(48%)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고, 단독주택(39.8%)과 연립·다세대주택(9.7%)이 뒤를 이었다. 전원주택에 사는 은퇴자는 1.9%, 실버타운 등 노인 전용 주거시설에 사는 은퇴자는 0.1%에 그쳤다. 서울 등 도시지역에 사는 은퇴자의 아파트 주거율이 높았다. 서울이나 지방도시에 거주하는 은퇴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아파트에 살지만, 다른 군단위 지역에서는 아파트에 사는 은퇴자의 비중이 17.2%였다.

아파트에 살던 은퇴자들 가운데 66.2%는 이주한 뒤에도 여전히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주택관리가 편하고(37.5%), 이용하기 편리한 주변시설(26.4%) 등 편이성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독주택의 경우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39.5%), 연립과 다세대주택의 경우 보유예산에 맞추기 위해(45.5%) 이사간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통념3. 더 작고 저렴한 집으로 줄여갈 것이다?

노후 준비를 위한 여유자금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집 크기나 금액 등을 줄여갈 것이라는 통념은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옮겨갈 때만 적용됐다. 서울에서 지방시·도로 옮길 경우는 65.2%, 광역시에서 지방시·도로 옮길 경우는 50%만 집 가격 또는 규모를 줄였다. 집을 옮긴 은퇴자들 가운데 주택면적을 줄인 사람은 4명 중 1명(24.6%)에 그쳤고 주택 가격을 낮춘 은퇴자도 33.1%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늘렸다. 보고서는 60대 은퇴자 가운데는 주택 규모를 줄이는(다운사이징) 경우가 많지 않았고 대부분 70대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다른 연구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주택 다운사이징은 70세 전후에 두드러진다고 보고한 바 있다.

◆주택자산 비중, 빨리 낮춰라=보고서는 그러나 은퇴 후 주거와 관련해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택 규모 축소 시기를 보다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서 주택가격 등락에 따라 은퇴자 자산가치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위험성을 빨리 없애기 위해서다. 보고서는 “60대 은퇴자들의 총 자산 가운데 주택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평균 75.8%나 된다”면서 “주택관리비와 이자비용 절감은 물론 여유자금 활용 등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주택 규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부 등 가구원수가 2명 이하인 가구는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 계획이라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주택연금은 가입시점에 평가된 주택가치를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만큼 주택가격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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