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투자, 자신의 은퇴 준비를 점검하자
2010년 펀드 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은퇴일 것이다. 왜냐 하면 2010년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중장년층 집단인 베이붐 세대가 올해부터 기업 평균 정년인 56세에 접어든다. 하지만 은퇴를 맞이하게 될 경제적∙사회적 환경과는 달리 이에 대한 준비 부족은 심각한 실정이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가 조사 분석한 <은퇴자의 은퇴준비 과정 및 생활실태 분석(2009.03)>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무려 74.4%가 은퇴 전까지 전혀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전에 은퇴준비를 시작한 경우는 겨우 5%에 불과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 삶에 대해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은퇴기를 맞닥뜨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다 보니 힘든 은퇴생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아무런 은퇴 준비 없이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흔히 다섯 개의 치명적인 D의 위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즉, 쇠퇴(Decline),질병(Disease),의존(Dependency),우울(Depression),노망(Decrepitude)이 그것이다. 그리고 여섯 번째는 죽음(Death)으로 끝맺는다. 하지만 은퇴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갱신(Renewal),갱생(Rebirth),쇄신(Regeneration),회춘(Rejuvenation) 이라는 활기찬 ‘R’과 함께 은퇴를 맞을 수 있다.
이처럼 은퇴는 새로운 과제와 불확실성을 부여한다. 은퇴 이후 삶은 흥미진진한 것이 될 수도 있지만 힘든 것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은퇴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은퇴자에게 가장 큰 위험은 무엇보다도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은퇴를 하면 과중한 업무부담과 고약한 상사, 새벽 찬바람 속 출근이나 피곤한 야근 따위는 사라진다. 매일 밤늦게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여유와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두 달만 지나면 처음 느꼈던 은퇴의 신선함은 어느덧 사라져 버린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으며 딱히 갈 곳도 마땅치 않다. 동료들과 커피 한잔을 마시며 담소할 일도, 만나야 할 고객도, 자신의 삶에 목적을 부여해줄 과업도 없다.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하지?”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하릴없이 지하철이나 커피숍에서 시간을 죽이느라 애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텔레비전 보는 데 허비하는 사람에게 은퇴는 ‘조기 사망선고’와 다름 없다.
은퇴 이후 경제적 빈곤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는 자식이나 주변 사람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경제 생활을 하는 한 우리는 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은퇴 후 많은 돈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렇치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여유있는 은퇴를 위해 수 십 억원이 필요하지만 어떤 이는 단지 몇 천만원이나 몇 억원으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이처럼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다만 돈이 남으면 기부와 상속만 고민하면 되지만 모자라면 자칫 인생 전부가 불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경제적 은퇴 준비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은 꾸준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위험이다. 예를 들어 현재 매월 50만원만 있으면 부부가 기본적인 생활을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더라도 10년 후에 이 돈은 30만원 정도(물가상승률 5% 가정)에 불과하게 된다.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물가가 오르면서 처음 생각했던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계획을 짤 때 이러한 물가상승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막상 은퇴 이후에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이런 점에서 연금저축 펀드나 변액연금 등의 투자상품은 매우 유용하다.
2010년을 맞이하며 비록 먼 미래이지만 은퇴이후 제2의 삶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 지 되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일 듯 하다.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연구위원 watch@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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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후는 우리들이 제일 바라는시간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
그것은 늘 따라다니는 경제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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