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20322
[준비안된불안한노후]
중산층에 은퇴후 생활비 얼마 필요한지 물어보니…
은퇴 후 생활비가 당초 예상보다 50%이상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예상을 잘못해 은퇴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함에 따라 노인빈곤층으로 전락할 여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는 만40∼59세의 전국 중산층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7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은퇴 후 월 생활비는 평균 339만원(은퇴자만 응답)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은퇴 전 예상했던 은퇴 후 생활비는 평균 218만원으로 121만원이나 부족했다. 조사 대상은 부채를 포함한 평균자산이 6억2000만원, 평균 금융자산 1억3700만원을 보유한 중산층이다.
이에 따라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은퇴 후 생활비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은퇴 후 가장 부담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4%가 생활비를 꼽았다. 다음은 할 일 없는 것(21.7%), 의료비(17.6%), 자산가치 하락(5.6%) 등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은퇴를 위한 노후 준비 자산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자산의 구성 또한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들 40∼50대의 자산 형태는 지나치게 부동산 비중이 높고 은퇴소득을 구성할 수 있는 금융자산의 비중이 낮았다.
은퇴를 위한 노후준비 자산에 대해 응답자의 51%는 거주주택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중에서도 27%는 그 외 부동산, 22%는 금융자산이라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8%가 노후 준비로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이런 상황에서 은퇴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인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재취업 불가능이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득감소와 비정규직 전환 28.7%, 스스로 일하고 싶지 않은 상태 17.0%, 다른 직종으로의 이직 4.5% 등으로 나타났다.
여생을 즐긴다는 대답은 0.8%에 불과했다.
은퇴설계연구소 김진영 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은퇴 이후의 불편한 진실을 잘 말해준다"면서 "은퇴 전 성급한 예측과 잘못된 은퇴 계획을 세우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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