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조 사업 용유·무의 개발 계약 연장… 인천시, 에잇씨티 봐주기?
2013-05-15
인천시가 중구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사업시행 예정자에게 증자 기한을 연장해 줬다. 이 업체는 그러나 317조 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해 놓고 약속한 기일 내에 자본금 400억원을 한 푼도 조달하지 못한 곳이어서 인천시가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용유·무의 개발사업시행 예정자인 (주)에잇씨티, 해외출자사인 켐핀스키그룹 레또 회장과의 협의를 통해 해외출자 규모와 출자시기 등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켐핀스키그룹은 6월30일까지 4000만달러(44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또 에잇씨티는 7월30일까지 토지보상절차에 착수해 12월까지 1차 보상금 10억달러(1조1000억원)를 협의 보상하기로 했다. 당초 에잇씨티는 지난 10일까지 400억원의 자본금을 증자하기로 했지만 한 푼도 마련하지 못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에잇씨티와 켐핀스키가 약속한 대로 자본금 증자와 보상절차에 착수하지 않을 땐 기본 협약을 해지하고 에잇씨티는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정상화 방안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연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송영길 인천시장은 서울의 모 호텔에서 켐핀스키 레또 회장을 만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송 시장은 취임 이후 에잇씨티와 함께 중동에서 외자 유치를 한다며 함께 출장을 가고 에잇씨티 사업설명회에 참가해 축사를 하는 등 에잇씨티를 적극 도왔다. 에잇씨티는 2007년부터 용유·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용유·무의 주민들은 인천시 조치에 크게 반발했다. 한 주민은 “에잇씨티는 지역주민들과 6월 말까지 10억달러를 가져오고 7월 보상에 착수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자본금 400억원도 증액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토지보상금 6조원을 만들겠냐”며 “인천시는 에잇씨티와 맺은 모든 협약을 해지하고 용유·무의지역을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해 주민들에게 재산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에잇씨티는 그동안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여의도 28배 크기인 79.5㎢에 카지노 호텔과 F1 자동차 경주장, 복합리조트, 쇼핑몰 등을 짓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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