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2
국내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 세월호 참사와 대외상황 불확실.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정년은 지켜질지, 퇴직 연금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노후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갈 방법은 있는지,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은 불안하다. 게다가 은퇴를 앞둔 예정자의 절반가량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11일 푸르덴셜생명이 조사한 ‘행복한 노후 신뢰지수’에서 4개국에서 공히 은퇴예정자들의 생각은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3명 중 1명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직장 없이 막노동으로 살아가는 중년들에게는 그나마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는 직장인이 부럽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가 빠듯한 일상에서 내일이란 호사다. 어쩌면 노후준비는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릴 법도 할 것이다.
이번 푸르덴생명에서 조사한 미국, 멕시코, 한국, 대만 4개국의 은퇴자와 은퇴예정자 3100명의 노후에 대한 생각, 노후 준비 등에 대한 조사결과 행복한 노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복한 노후 신뢰지수’에서 한국인은 20점(100점 기준)으로 나타나 멕시코(57점), 미국(37점), 대만(33점)에 이어 가장 낮았다고 한다.
문제는 대만과 멕시코의 은퇴예정자들은 노후에 대한 정서로 ‘낙관적’ ‘기대감’ ‘희망’ 등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인들은 ‘두려움’ ‘우울’ ‘비관적’ 등 부정적인 감정이 많았다는 점이다.
조사에 참여한 4개국 모두 행복한 노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재정을 꼽았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미흡했으며, 특히 한국의 은퇴예정자들은 가처분소득의 33%를 가족에게 썼다. 소득의 대부분을 자녀 사교육비 등에 쓰면서 노후준비에 투입되는 비중은 18%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인은 2명 중 1명꼴(48%)로 ‘도무지 모르겠다’고 응답했으며, 재정전문가와 노후계획을 논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은 “노후에 대해 느끼는 한국인의 정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은퇴예정자들이 느꼈던 정서에 비견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며,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년에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 명을 동시에 갖춘 국가를 의미하는 '30―50 클럽'에 가입한다. 전 세계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고, 인구도 5천만 명이 넘는 국가는 지금까지 6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뿐이다. 대외적으로 이 정도의 비중 있는 경제 규모를 함께 갖춘 우리나라의 현주소가 답답하다.
http://dkilbo.com/news/view.html?section=112&category=113&no=18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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