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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 세대엔 단독주택용지가 딱

by SL. 2012. 7. 9.

"은퇴준비 세대엔 단독주택용지가 딱이죠"

2012-07-08 14:47 

 

점포 겸용 용지 분양받아 상가주택·원룸 등 건립 유망

땅콩주택 인기 끌면서 주거 전용용지도 주목

공동 편의시설 인근이 유리LH분양용지 기반시설 우수

동탄·김포·울산 등 유망현장조사는 반드시 해야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단독주택 용지가 단연 인기입니다. 전원주택이나 세컨드 하우스’(별장)는 물론이고 상가주택이나 훌륭한 수익형 부동산도 지을 수 있어요. 전략을 잘 세우면 일반 오피스텔 투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강성용 LH(한국토지주택공사) 통합판매센터 차장은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상반기에는 의도적으로 공급을 줄였지만 하반기부터 알짜 단독주택 용지가 많이 나오니 눈여겨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89LH 전신인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한 강 차장은 토지·주택 분야 전문가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통합판매센터에서 단독주택지 등 토지 분양 관련 상담을 담당해왔다. 

강성용 LH통합판매센터 차장이 경기 성남시 정자동 LH본사에서 단독주택 용지 분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익률 높아진 점포 겸용 용지 인기

 

LH 등 공기업은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서 단독주택 용지도 꽤 많이 공급한다. 여러 가지 주거 유형을 배치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스카이라인과 미관을 살리기 위해서다.

 

단독주택 용지는 주거 전용과 점포 겸용으로 나뉜다. 주거 전용은 순수 주거 목적의 건물만 지을 수 있고, 점포 겸용은 대지 연면적의 40%까지는 상업 목적의 근린생활 시설을 들일 수 있다.

 

과거에는 주로 점포 겸용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주거 전용을 찾는 이들도 많다. 강 차장은 “‘땅콩 주택(듀플렉스 홈)’ 등의 인기로 주거 전용 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포 겸용은 과거부터 없어서 못파는 용지다.

 

강 차장은 상업용지는 입찰 방식으로 공급하는 까닭에 가격이 높아지기 쉽지만 점포 겸용 용지는 감정가격 기준으로 공급한다점포 겸용 용지를 분양받아 상가주택이나 원룸·다가구주택을 짓는 게 유망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단독주택 용지 규제를 완화하면서 매력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발표가 난 5·1 부동산 대책에서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신축 가구수 제한을 폐지했다. 강 차장은 주차장 법 등 다른 법령을 고려하면 한 필지당 최대 8가구 공급이 가능하다같은 면적의 땅에 더 많은 임차인을 들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과거 인기 지역 보면 성공 보인다

 

강 차장은 주거 전용 용지는 녹지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점포 겸용 용지를 구입해 상가를 낼 생각이라면 아파트나 공동 편의시설이 가까운 곳이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또 주변 환경을 잘 살펴야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101개 필지를 분양해 평균 경쟁률 313 1을 기록한 청주 율량 2지구의 경우 원룸,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지으려는 목적의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 청주 지역에서 오랜만에 나온 단독주택지인 데다 인근에 청주대가 있어 안정적인 임대 수요가 예상된 덕이다. 강 차장은 주변에 대학이나 산업단지 등이 있으면 유동인구가 풍부해 상가주택이나 수익형 부동산 운영 모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분양해 133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양산 물금1지구의 경우 인근에 부산대와 종합병원이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종합병원의 경우 간호사들이 3교대 근무를 서기 때문에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인근 시설 근로자들의 근무 패턴 등을 고려해 업종을 선택하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장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강 차장은 직접 방문해 땅의 경사와 향()을 확인하고 소음 등도 점검해야 한다주변에 기피 시설이 있으면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동탄·울산·김포한강 등 유망

 

강 차장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서 하반기 분양하는 단독주택 용지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우선 점포 겸용 용지의 경우 이달 109개 필지를 공급하는 화성 동탄일반산단을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공장들이 이전해 오면서 주변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8127개 필지가 나오는 울산 우정혁신도시도 빠르게 개발이 진행 중이서 유망하다는 평가다.

 

10327개 필지를 공급하는 김포 한강신도시도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되고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차장은 또 “370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한 원주 무실2지구에서도 최근 30여개 필지가 새로 나와 수의계약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휴양이나 전원생활용으로 세컨드 하우스를 짓기 위한 목적이라면 동해 바다 쪽 주거 전용 용지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필지당 1~13000만원 정도면 동해 조망이 가능한 땅을 얻을 수 있는 데다 평창올림픽 호재로 가격 상승 여지도 높다는 설명이다.

 

기반 시설 갖춘 게 장점

 

그는 LH가 공급하는 물량은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 차장은 분양 당시 3.3700만원 정도이던 판교 단독주택 용지는 현재 1000만원 이상 호가한다단독주택 용지는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점진적으로 오르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LH 땅은 민간 단독주택 용지에 비해 기반시설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강 차장은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을 기본적으로 다 갖추고 있어 공사비를 아낄 수 있다민간에서 분양하는 땅은 값이 싸더라도 이 같은 공사 작업을 각자 추가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잘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