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7.
10명 중 7명 "은퇴 후 건강 중요", 그러나 계획은 없다(심각)
금연·음주절제 건강관리 대부분 "은퇴 전부터 운동 습관 길러야"
은퇴 후에도 30년가량의 남은 생애가 있는 시대에 건강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여행과 같은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든, 새로운 일을 시작하든 건강은 필수다.
대다수가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이나 준비는 안 돼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은퇴 후 삶을 위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는 10명 중 8명이 이에 동의했다.
젊은 층도 건강 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은퇴 후 건강에 대해서는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부터 관심을 가졌다.
20~30대는 절반 정도가 '은퇴 후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에 관해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50대 이상은 80%가 은퇴 후 건강에 대해 평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장년층도 구체적으로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보다 관심사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했다.
'은퇴 후 건강한 생활을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40대에서 20% 안팎이었고,
50~60대도 10명 중 3~4명꼴에 불과했다.
비은퇴자의 주요 건강 관리 수단은 금연, 음주절제, 수면이었다. 10명 중 7명은 금연, 절반 정도는 음주절제와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답했다.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는 부족했다.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비중은 10명 중 4명 정도밖에 안 됐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대부분 받고 있었고 나이가 많을수록 그 비중이 높았다.
20대는 10명 중 5명, 30대는 6명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고, 50~60대는 10명 중 9명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있었다.
치아관리도 취약하다.
정기적으로 치아검진을 받는 비중은 남성 42%, 여성 50%로 응답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30대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영양섭취에 문제가 생겨 전반적인 신체 상태뿐 아니라 삶의 질도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아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건강관리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신체적 활동(운동)을 주 5회 30분 이상 실천할 수 있도록 은퇴 전부터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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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economic/finance/newsview?newsid=20160917071505183
2016-09-16
자녀를 위해 돈 버는데 대화는 '30분 미만'
이혼·사별 남성 "자녀와 허물없이 소통" 어려워
자녀와 상호작용 매개 역할 하던 아내 없는 탓
2013년 TV 예능 프로그램에 '아빠 육아' 열풍이 불었다.
MBC '아빠 어디가'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모두 아빠와 아이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방영될 당시만 해도 아빠 혼자 아이를 돌보는 것은 낯선 풍경이었다.
방송에 출연한 아이들도 낯설고 불편해 보였고, 보는 이도 마찬가지였다. 방송 효과 탓인지 아빠 육아가 많이 보편화했지만,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아빠와 자녀는 어색한 존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35%가 함께 사는 자녀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대화하는 반면, 남성은 15%만이 자녀와 하루 '1시간 이상 대화'한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과반수는 자녀와 하루에 '30분 미만' 대화하거나 거의 대화가 없다고 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었고, 남녀 모두 고연령층일수록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어 자녀와의 대화시간이 극히 적었다.
이혼·사별 남성은 기혼 남성보다 자녀와의 소통에 더 어려움을 느꼈다.
이혼·사별 남성 중 '자녀와 허물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로 기혼남성(52%)보다 현저히 낮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남성은 자녀와의 상호작용이 아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관계가 해체되거나 자녀들이 독립하면 자녀와의 유대도 약화한다"고 풀이했다.
나이가 들수록 여성은 자식 때문에 결혼 생활을 지속하지만, 자식과 유대관계 형성에 실패한 남성은 배우자가 먼저였다. 생애주기별로 여성은 자녀 영유 아기부터 독립 후 빈 둥지기까지 지속해서 '자녀'를 결혼 지속 이유의 1순위로 꼽았지만, 남성 대부분은 생애 단계부터 "배우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남성은 여성보다 가족에게 장기 병간호 문제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도 어려워했다.
장기 병간호 문제에 대해 대화해본 적이 있거나 앞으로 대화할 계획이냐고 묻는 말에 여성은 약 68%가 있다고 답했지만, 남성 비율은 56%에 그쳤다.
가족과 노후 병간호 문제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이유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기 불편한 주제이기 때문',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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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1.kr/articles/?2774685
2016-09-15
미우나 고우나 내 자식…"집은 물려줘야"
유자녀 가구 2명 중 1명 "아껴 쓰고 상속하겠다"
"은퇴 후 소득, 자녀에게 의존하겠다" 2%에 불과
부모는 죽기 전까지 자식 걱정뿐이다. 아니, 죽고 나서도 자식의 앞날이 걱정돼 도움이 될 만한 것이라면 하나라도 더 물려주려고 애쓴다. 특히 집은 물려주고 싶어 한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유자녀 가구에 자녀나 손자녀에게 자산 상속을 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2명 중 1명은 "가능하면 아껴 쓰고 자녀들에게 상속하겠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산이 많을수록 자녀에게 상속하려는 경향이 컸다.
'다 쓰고 갈 것이며 자녀들은 제힘으로 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25%, '상속할 자산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23%였다.
물려주고 싶은 상속 자산 1순위는 단연 '집'이다.
자녀 혹은 손자녀에게 증여나 상속할 의향이 있다는 비은퇴자들의 83%가 집을 물려주고 싶다고 응답했다.
요즘 세대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집을 장만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집에 대한 가치관도 '소유하는 것'이 아닌 '거주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런 세태가 반영되면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금융자산이나 자동차, 금, 골동품 등 실물자산을 물려 주고 싶어 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자녀 교육부터 결혼까지 아낌없이 지원하지만, 나이 들고 자녀의 보살핌을 받는 것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은퇴 후 정기적인 소득마련의 방법으로 연금소득과 근로소득을 희망한다는 비율은 56%에 달했지만, 자녀에게 의존하겠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직장인의 60%는 "노후 생활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더라도 자녀가 여력이 되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응답했다. "절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19%)이 두 번째로 높았다.
50대 이상은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도움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아직 높았으나, 연령이 낮을수록(20~40대) '절대 받지 않겠다', '도움을 받되 손주 돌 봄, 주택 상속 등으로 보상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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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1.kr/articles/?2774675
2016-09-14
자녀 교육에 결혼까지…저축할 돈 어딨나
40대 월평균 교육비 95만원, 자녀 결혼 비용 1억원
취업난에 성인 자녀도 월평균 42만원씩 손 벌려
한국인의 평균 수명 81.9세(2013년 기준). 한국 직장인의 평균 은퇴연령은 53세. 은퇴 후 노년기는 갈수록 길어지는데 자식 뒷바라지는 여전히 0순위다. 건강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어떻게 지킬지 딱히 계획도 없다.
뉴스1은 추석 명절을 맞아 6회에 걸쳐 은퇴 준비에 취약한 한국인들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고령화 시대에 살면서 누구나 노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74세 총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은퇴자들은 이상적인 은퇴준비 시작 시기로 '취업 직후부터'를 꼽았다.
'취업 직후부터' 은퇴준비를 시작하는 것은 말 그대로 '희망'에 불과하다.
한국인들의 은퇴 준비를 가로막는 것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 실제 은퇴자들 대부분(71%)은 "자녀 교육이 끝난 후 은퇴 준비를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저축하는 것을 가장 버거워하는 연령대는 40대다. 한창 자녀 교육비가 들어가고, 내 집도 마련하다 보니 저축할 여력이 없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직장인은 가구당 한 달에 자녀교육비로 95만원, 노후저축에 56만원을 썼다. 40대가 지출한 월평균 자녀교육비는 가구 월 소득의 20%, 월 지출의 38%에 달했다.
이 시기에는 부부의 결혼만족도도 떨어진다.
결혼만족도는 신혼기 62%, 영유아기 63%로 높게 유지되다가 자녀 중고등교육기에 44%까지 곤두박질친다.
자녀교육과 직장생활 등 각자의 역할로 가장 바쁜 시기고, 부부간 정서를 공유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들딸이 대학교까지 졸업했다고, 다 끝난 것도 아니다. 유례없는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자녀들을 외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를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 실태를 살펴보니 응답자의 46%가 '지난 1년간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지원금액은 한 달 평균 42만원이었다.
특히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응답자의 경우 대다수(79%)가 성인 자녀에게 한 달 평균 52만원을 제공했다.
만 25세 이상 성인 자녀가 있는 비은퇴자의 절반가량(48%)도 성인 자녀와 함께 산다. 이들 중 3분의 1은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서 함께 산다"고 답했다.
자녀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관문인 '결혼'이 남아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 결혼자금으로 평균 1억3000만원을 지출하며 노후자금의 55%를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10명 중 3명은 적어도 '결혼'까지는 자녀를 지원할 것이라고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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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1.kr/articles/?277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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