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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유치원비 부담 月50만원…전국 최고

by SL. 2014. 2. 16.

2014-02-11

 

보조금 빼고 월평균 47만9540원
월평균 영어
교육비도 서울의 2배

경기 용인시의 유치원비 부담액은 보조금을 빼고도 월평균 50만원에 달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에 영어교육에 쓰는 돈도 교육열이 높은 서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유치원 교육비 및 서비스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전국 17개 지역 유치원 43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결과, 만5세 정부지원금 22만원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추가로 부담하는 월평균 교육비는 10만4900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역별로 평균 공식 교육비는 30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어 지역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유치원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경기 용인시다. 용인시의 학부모는 정부보조금을 제외하고 부식비, 차량운행비, 수행성 경비 등을 모두 포함해 월평균 47만9540원을 지불해야 했다. 특별비를 뺀 공식 교육비만으로는 서울 양천구가 평균 27만원가량으로 가장 높았다.

용인시의 경우 특기교육비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특기교육으로 꼽히는 영어교육은 월평균 10만9375원으로, 5만3792원을 기록한 서울 평균의 2배를 기록했다. 영어교육비 편차도 22만원에서 1만5000원까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용인시는 미술이나 음악 특수교육비도 각각 4만9180원, 3만5000원으로 서울 평균인 3만6660원과 2만5121원을 넘어섰다. 차량운행비, 교재비, 재료비, 부식비 등이 포함된 부대비용은 10만7380원으로, 월평균 16만5680원을 기록한 익산시 다음으로 높았다.

서울에서 추가 부담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천구로 27만1250원이었으며,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14만7500원, 11만75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의 월평균 추가 납부비는 16만5122원이었고, 광주 14만4615원, 용인 10만2533원, 수원 10만24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유치원은 37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용인과 광주에는 일부 보조금을 제외한 수업비가 0원인 곳도 있었다.

보고서는 “전국 유치원 교육비 조사 결과 지역마다 금액에 큰 편차가 나타났다”며 “만5세 아동까지 보육,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정부보조금 지급으로 학부모에게 요구되는 유치원 교육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였지만, 특별교육 등의 명목으로 오히려 학부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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