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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들, 부동산 찾아 런던으로…런던으로…

by SL. 2014. 1. 18.

2013-11-19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전세계 억만장자들의 돈이 영국 런던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처한 상황에 따라 각국 억만장자들의 부동산 투자 이유가 다르지만 이들이 가격을 주도하며 런던 부동산 버블을 이끌고 있는 것은 비슷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국의 부동산 중개업체 세이빌스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런던 내 위치한 고가의 맨션 거래는 홍콩이나 뉴욕, 싱가포르보다 더 많았고 지난해 전세계 300여개의 거래 가운데 3분의 1이 런던에서 이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런던 내 벨그라비아, 첼시, 켄싱턴, 나이츠브리지와 메이페어 등지의 부동산 시세는 지난 2008년 정점을 찍은 이후에도 금융위기 여파를 이겨내고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러시아, 독일 등 유럽과 중동,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온 억만장자들이다. 유럽인들은 대개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영국에 투자를 하며 프랑스 억만장자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세금 정책 때문에 영국으로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들은 ‘푸틴 요소’가 가장 컸으며 갑작스런 정권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피난처를 찾았고 키프로스,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투자 위험성이 큰 지역에서 안전한 영국으로 옮기는 억만장자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아시아 신흥국 억만장자들은 영국의 교육체계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고 이들은 이튼이나 해로우 등 명문학교에 자녀들을 진학시키고 일부는 파리보다 런던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취향과 선택방법도 다른데, 세이빌스의 중개업자인 노엘 드 카이저는 중동지역 바이어들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집은 전혀 고려해보지도 않고, 싱가포르인들은 가정부 숙소가 많은 집을 원하며 러시아인들은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중시한다고 전했다. 인도인들은 벽장을 좋아하고 미국인들은 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동산 거래는 쉽게 구매로 이어지기도 하며 한 독일인 억만장자는 15분 보고나서 첼시의 집을 2500만파운드(약 426억6500만원)에 구매했다.

한편 고가의 맨션도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미언 허스트의 나비 프린팅이 벽에 걸려있고 1820년대 가구로 장식된 나이츠브리지 브롬튼 스퀘어 29번지의 건물은 시중에 2750만파운드(약 469억3150만원)에 나왔지만 2500만파운드 정도로 평가되고 있으며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런던 리젠트공원의 콘월 테라스 1번지 맨션은 8000만파운드(약 1365억2800만원)지만 120만파운드 정도 올려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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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1119000011&md=20131122005019_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