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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보상금 투자 부촌 꿈꾸는 하동 '큰섬'

by SL. 2014. 6. 15.

 

↑ 하동 대도섬 한 눈에 '풍차 전망대'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4일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大島)섬이 지난 8년간의 도서특화시범사업으로 풍차 전망대 등 관광·휴양 시설을 갖췄다. 2014.6.14 <<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 "차도선 타고 하동 대도섬 오세요"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4일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大島)섬 선착장에 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수송할 대도 아일랜드호(87t)가 정박해 있다. 대도섬은 지난 8년간의 도서특화시범사업으로 풍차 전망대 등 관광·휴양 시설을 갖췄다. 2014.6.14 <<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 관광·휴양지로 변한 하동 대도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4일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大島)섬이 지난 8년간의 도서특화시범사업으로 물놀이장 등 관광·휴양 시설을 갖췄다. 2014.6.14 <<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 하동 대도섬-농섬 연결 교량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4일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大島)섬과 남쪽 농섬을 연결하는 교량이 완공됐다. 2014.6.14 <<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 하동 대도섬-농섬 연결 교량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4일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大島)섬과 남쪽 농섬을 연결하는 교량이 완공됐다. 2014.6.14 <<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150억 몽땅 내놓자 '도서특화시범사업' 지정…480억으로 관광섬 변신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大島)섬은 10년 만에 전형적인 어촌 모습을 완전히 걷어내고 관광지로 모습을 바꿨다.

길게 뻗은 해안길은 차량이 다닐 정도로 확장·포장됐고 길옆 바닷가 언덕에는 풍차가 세워져 유럽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쓸모없이 방치됐던 개펄은 매립돼 축구장, 해수 풀장, 육지 물놀이장이 들어섰다.

비교적 높은 위치의 섬 정상부에는 선박 모양을 한 구조물이 자리 잡았다. 이 구조물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식사할 수 있고 음료 등을 나눠 먹으며 섬 전체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섬 곳곳에서 펜션, 편의점, 유스호스텔이 착착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대도마을의 관문 격인 선착장엔 관광객을 수송하는 대도 아일랜드호(87t)가 닻을 내렸고 바다 위에는 콘도형 유료 낚시터가 낚시꾼을 기다리고 있다.

10여 년 전 양식한 김을 수확하거나 조개를 채취하고 갯장어 등 수산물을 잡아 나르던 어촌마을 풍경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시골 어촌을 관광 섬으로 바꾸는 새로운 역사가 이미 상당부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이 마을 50여 가구 120여 명의 주민들은 수산물 채취로 가구당 연간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척에서 하동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어장을 잃었고 결국에는 어업권이 소멸해 버렸다.

실의에 빠진 주민들은 2004년 마을개발위원회를 구성, 발전소 측과 보상협상에 들어가 곡절끝에 받아낸 150억원의 보상금을 모두 투자하는 조건으로 하동군에 마을 개발을 건의했다.

하동군이 당시 행정자치부에 이런 사실을 알리자 행자부가 호응을 했다. 주민들이 일치단결해 보상금을 한 푼도 개별적으로 나누지 않고 공동개발사업에 사용하기로 한 점을 높이 사 '도서특화시범사업'으로 지정, 국비 205억5천500만원까지 지원했다.

하동군은 2007년 이 지원금에다 도비 43억, 군비 79억원, 마을주민 150억원 등 모두 478억4천500만원으로 대도마을 30만9천422㎡를 관광·휴양·힐링의 섬으로 바꾸는 사업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8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특화사업은 공공·민자 부문으로 나눠 추진됐다.

공공 부문으론 본섬(대도섬) 남쪽의 농섬과 연결하는 교량 84m, 일주도로 3.3㎞, 물놀이장 3곳이 들어섰다.

민간 부문은 식당·노래방을 갖춘 풍차전망대와 유료낚시터, 60평형 펜션 1채를 지었고 같은 규모의 펜션 3채와 돔형(10평형) 펜션 15채, 상가 1채 등은 내달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유스호스텔·팬션 등 나머지 민간 부문 사업은 마을주민 자체 기금이 확보되는 대로 지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의 공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마을개발위원회는 ㈜대도개발로 변신했다.

지난해 물놀이장을 먼저 열어 관광객을 유치한 결과 5천여만원의 흑자를 냈고, 주민들이 민박과 특산물 판매로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고 대도개발 이원식(59) 대표가 14일 소개했다.

관광사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희망을 얻은 주민들은 펜션 등이 완공되는 3~4년 후부턴 어촌마을 시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장수 이씨 집성촌인 대도마을은 총 면적 0.46㎢인 하동군 내 유일한 유인도로 본 섬과 주변의 크고 작은 섬 7개로 구성돼 있다.

지리적으로는 전남의 광양만권, 경남의 사천만권, 남해군과 하동군의 중심부에 있고 이순신 장군의 최후 승첩지인 노량 앞바다 등 역사, 문화, 관광자원이 있다.

대도마을은 남해대교 아래 신노량 선착장에서 직선거리로 4㎞, 뱃길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이원식 대표는 "큰돈을 들여 각종 위락 시설을 갖췄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이어서 외부 민간 투자자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관광객을 수송하는 대도호 선장 이기성(57) 씨는 "당장 큰 수입은 없지만 어촌에서 관광지로 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도 차츰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을주민들이 관광업으로 잘살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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