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하나에 5억원, 밥 한끼에 50만원…'

2015-05-19

 

5억원 넘는 시계·1억6800만원짜리 침대…백화점·특급호텔, 초고가 마케팅

‘시계 하나에 5억원, 밥 한끼에 50만원….’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도 백화점과 특급호텔들이 앞다퉈 초고가 럭셔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로저 드뷔’의 벨벳 36mm 오토매틱 하이 주얼리를 판매하고 있다. 304개의 다이아몬드(총 13.61캐럿)가 박혀 있어 가격이 무려 5억원이 넘는다. 로저 드뷔의 기술력·세공술·희소성을 부각시킨 제품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억6800만원에 이르는 스웨덴 명품 침대 브랜드인 해스텐스 ‘비비더스’를 선보이고 있다. 비비더스는 163년의 기술과 장인 정신이 담겨 있는 해스텐스의 최고가격 모델이다. 제작에 최소 3개월이 걸리며, 연간 한정 수량으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의 88인치 SUHD TV의 가격은 무려 3500만원. 기존 TV보다 2.5배 밝고, 64배 이상의 세밀한 색상으로 자연의 풍부한 색감을 그대로 전달해준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2009년산 프랑스 와인 ‘조르쥬 루미에 뮈지니 그랑크뤼’의 판매가격은 한 병에 3050만원. 양조장 ‘로마네 콩티’의 연간 생산량의 10%인 500병밖에 만들어지지 않는 ‘가장 희귀한 부르고뉴(프랑스 동남부 와인 생산지) 와인’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에 있는 명품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는 유명 연예인과 재력가 사이에서 최고의 카메라로 꼽힌다. 스웨덴 브랜드인 핫셀블라드는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암스트롱이 가져간 일화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연예인 연정훈·한가인 부부가 소장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를 제외한 평균 카메라 가격이 2000만원부터지만 월 평균 매출이 2억원이 넘는다. 호텔 더 플라자는 한 끼 식사 가격이 50만원에 달하는 상품을 내놓고 70명분 예약을 받았는데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됐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부장은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일부 고가 명품 브랜드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 중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집중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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