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스레한 얼굴…산소길서 만난 수줍은 가을이여
강원 산소(O2)길 걷기 2012 행사
22일 춘천·동해 등 8개 시·군서 열려
평창올림픽 문화적 유산 남기기 위해
주민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마련
`22일은 여름을 지난 당신이 가을 초입의 정취에 젖는 날입니다. 청량한 산소(O2)를 가슴에 가득 머금고 가을의 여유 속으로 들어 가세요.' 강원 산소(O2)길 걷기 2012 행사가 22일 오전 10시 춘천과 동해 속초 삼척 홍천 횡성 화천 양양 등 8개 시·군에서 동시에 열린다. 특히 올해 행사는 `문화도민 운동'을 주제로 삼아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적 유산을 도 전역에 남기기 위한 주민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 설악누리길 등 명품 산소길 걷기
속초 설악누리길에서는 22일 오전 10시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1,500여명의 속초시민, 관광객 등이 가을을 걷는다.
설악누리길은 야생화길과 자생식물원 숲속길 징검다리로 이어지는 도심 옆 산소(O2)길이다. 바로 옆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척산온천이 있어 산소(O2)를 흠뻑 마신 뒤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최고의 웰빙 산소(O2)길이다. 또 울산바위에서 동해로 살며시 내려오고 있는 단풍의 수줍음도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다.
설악누리길을 걷기 전에는 난타 공연, 광고와 익스트림 스포츠를 결합한 홍보이벤트 기법인 사인스피닝, 매직쇼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춘천시민들은 실레이야기길을 걸으며 가을의 여유와 김유정의 문학을 함께 느낀다. 지난 3차례의 산소길 걷기 행사를 통해 유명세를 타며 이미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고 있는 실레이야기길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실레'는 마을의 지형이 떡시루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철을 이용하는 이들은 김유정역에서 내려 실레길을 걸은 뒤 다시 역으로 돌아와 전철을 탈 수 있다.
동해시민들도 같은 날 오전 10시 무릉계곡 산소길을 걷는다. 이 길은 무릉계곡 관리사무소~청옥산 간 무릉계 일대 2.5㎞를 돌아보는 코스다. 주변은 울창한 천연림으로 청정 옥류수가 흐르며 쌍폭 등이 절경을 연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삼척에서는 오전 8시와 10시, 2차례로 나뉘어 `오랍드리 산소길 걷기 대회'가 열린다. 오랍드리는 `집 주변'을 뜻한다. `오랍드리길'은 삼척시가 수년에 걸쳐 찾기 쉽고 걷기 좋은 주변 곳곳의 아름다운 길을 하나로 연결해 삼척시 내 어디에서나 접근이 쉽게 만든 산책로다.
홍천에서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타사 생태숲 산소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이 길은 홍천군 동면 덕치리에 위치해 홍천읍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고 가족과 직장동료 등과 함께 단합대회를 겸해 걷기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코스 중간에는 포토존을 설치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다.
횡성에서는 섬강길 걷기 행사가 마련됐다. 코스는 섬강둔치~내지리~수백교 간 11㎞로, 이 길은 시원한 가을바람 속에서 맑고 깨끗한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몸풀기 댄스와 기초건강 측정, 즉석사진 찍기를 통한 추억 만들기, 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화천은 파로호 산소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화천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통통다리, 화천읍 대이리 레저도로, 폰툰부교, `숲으로 다리`(살랑골 반환점), 하남면 위라리, 북한강 둔치, 생활체육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9㎞ 코스다. 산소길 중간 폭 1~3m의 원시림 흙길 옆으로 박새와 희귀한 이끼류 음지식물, 야생초 등 북한강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양양의 강원 산소길 걷기 2012는 남대천의 여유있는 흐름과 동해바다의 장대한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구탄봉 산소길에서 열린다. 송이와 연어의 고장인 양양의 구탄봉 산소길에서는 지금 막 수확기에 접어든 송이의 향과 회귀를 앞두고 있는 연어의 설렘도 느껴 볼 수 있다.
모든 시·군의 행사 참여는 무료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과 추첨을 통해 경품 등이 주어진다.
22일 걷기 행사가 열리는 8개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군은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10월과 11월(표 참조)에 각각 걷기 행사가 개최된다.
# 여유와 낭만, 가치가 공존하는 `길'
강원 산소(O2)길 걷기는 `환경수도' 강원도 곳곳의 여유와 낭만, 건강을 관광자원화해 주민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됐다.
길은 환경, 자원, 사람을 하나로 묶어 지역사회의 활력과 경제적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기도 하다.
`산소길 강원 3000리' 명품화는 전체 면적의 80%가 산림인 지역적 특성에서 착안됐다. 이 산림에서는 전국에서 배출되는 산소(O2)의 21%가 나온다. 처음에는 73개 노선이 조성될 계획이었지만 `집중적인 명품화' 전략에 따라 시·군별로 각 1곳씩, `명품 산소길 18선'이 선정됐다. 앞으로 길과 길, 길과 지역, 길과 주민 간 연계성 강화를 통한 관광자원화가 추진된다.
또 탐방객들이 참여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체험시설, 판매지원 시설 등 콘텐츠와 연계한 시설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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