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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세상살이이야기

솔방울도마뱀의 사랑

by SL. 2013. 10. 9.

호주 사막에 사는 ' 솔방울 도마뱀 (shingle back lizard)'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솔방울같이 생겼다. 포식자를 혼동시키기 위해 꼬리랑 머리가  비슷하게 생긴 특징이다. 고향인 호주에서는 '잠자는 도마뱀으로 불린다.

 

 

 

이 도마뱀은 매년 봄이 되면 짝을 만나 짝짓기를 한다. 도마뱀 부부는 봄이 끝나갈때까지 2개월정도 같이 생활하다 헤어지고, 6개월후 암컷은 혼자 새끼를 낳는다. 대부분의 동물이 그러하듯이 새끼는 바로 어미곁을 떠나고,,,

그리고 다음 봄이 되면 또 다시 처음 짝을 만난 그 곳에서 약속이라도 했듯이 다시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둘으 ㄴ서로의 혀를 맞닿아 화학물질을 분비해서 자신의 짝인지 확인한다. 그렇게 이 두 부부는 20여년의 평생의 삶을 같이 하는것이다.

한번 맺어진 가시버시의 연, 이 연을 평생을 이어가지만 매년 봄이 끝나면 헤어지고 봄이 시작될때 다시 만나고, 마치 견우와 직녀처럼....

 

 

 

 

그렇게 1년의 2개월만 붙어지내는 데 이 기간동안은 10개월동안 못 만난 한을 푸는듯 절대 떨어지지 않고 둘이 아주 달라붙다시피하며 다정하게 부부애를 과시한다. 사실 동물계에서 일부일처는 극히 드문 모습이다. 더구나 파충류에게서는 더욱 더 신기한 모습이다. 평생을 같이하는 파충류는 솔방울 도마뱀이 유일하다. 1년에 2개월만 만나 사랑을 나누고 내년을 기약하며 다시 헤어지는 모습은 참으로 애틋하기까지 하다.

이 도마뱀은 아주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잘 잡혀서 애완용으로 많이 길러진다. 또 그러하기에 길에서 차에 치어 죽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더구나 대부분의 파충류는 따듯한 길위에서 몸을 뎁히는것을 좋아하기에 로트킬의 대표적인 대상이기도 하다.

 

 

 

 

만약 사고로 짝이 죽으면 남은 한마리는 자신의 짝의 주검 옆에서 부드럽게 핧고 찌르며 곁에 머문다.

그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 모습은 정말 얼마나 슬픈 모습인가?

1년에 2개월만 만나도 바람 안피고 한 상대만을 사랑하며 평생을 살아가는 이 도마뱀 부부으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짝의 죽음 곁에서 핧고 찌르고...

도마뱀이 징그럽게 생겼다고 하지만 숨김과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보다는 백배, 천배  낫지안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