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5
블프가 돌아왔다...갭 80% 할인 등 매력, 한국 인기 폭발...작년 한국서버 차단도
‘블프’가 돌아왔다. 일년을 기다려온 올해 ‘블프’는 11월 29일이다. ‘블프’가 뭐지? 싶다면 당신은 아직 직구족(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블프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줄여부르는 말로, 이후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ㆍ추수감사절 연휴이후 첫 월요일. 인터넷 쇼핑 매출이 급등하는 날)와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의 대대적인 연말 할인 시즌이 시작하는 날을 일컫는다. 정확한 날짜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이다. ‘블랙’이라는 단어는 소비자들의 대대적 쇼핑으로 흑자를 기록한다고 해서 붙었다. 남의 나라의 이야기 일것 같은 ‘블프’는 지금 한국에서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목록 제출만으로 통관 가능한 금액이 기존 미화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아지면서 직구족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 얼마나 싸길래?=전년도 기준으로 주요 쇼핑몰 할인율을 보면 직구족들의 열기가 이해가 간다. 캐주얼 의류업체 ‘갭(GAP)’은 80%, 어린이 장난감 쇼핑몰 ‘디즈니스토어’ 50%, 정통 캐주얼 브랜드 ‘랄프로렌’ 50% 등 할인율이 파격적이다. 갭의 경우 기본 60% 이외에도 추가 20% 세일을 진행해, 한국 소비자들이 너무 많이 몰리자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날 한국 서버의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외에도 주부들의 관심 대상인 어린이 의류 ‘카터스’, ‘짐보리’, 백화점 몰 ‘삭스’, ‘메이시스’ 등도 50% 이상 할인에 돌입한다.
아마존(amazone.com)은 ‘블랙프라이데이 딜스 위크(Black Friday Deals Week)’로 한 발 먼저 할인을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한 품목을 대폭 할인하는 반짝 판매다. 인기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와 관련 액세서리, TV 등 전자제품이다. 월마트도 얼리버드 세일을 시작했다. 프리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스페셜(Pre-Black Friday online-Only Special)에서는 32인치 셉터 LED TV는 179달러(40%할인), 42인치 LG LED TV는 379달러(12%할인)에 판매하고 있다.
▶ 어떻게 사길래?=그렇다면 위같은 쇼핑몰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이용 방법은 국내 쇼핑몰과 비슷하다. 원하는 제품을 골라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다만 배송에서 차이가 나는데 국제직배송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미국내 배송대행지를 활용해야한다. 일명 ‘배대지’라고 불리는 배송대행업체들이 미국내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을 물류창고로 배송 받아 다시 한국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전세계 소비자들이 동시에 구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원하는 사이즈,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리 리스트를 정해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당일 바로 결제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부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비자ㆍ아멕스ㆍ마스터 카드 등 두 세개 이상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옷이나 신발의 경우 사이즈도 표기방식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통관이 되지 않는 제품도 종류가 많으니 미리 관세청과 식약청 등에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통관 불가 상품은 대부분 수입이 금지된 특정 성분을 함유한 식품류와 의약품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와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육포, 유제품 등)와 가공 농산물 등도 그 대상이다.
▶ 정말 많이 사나?=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2012년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화물반입은 719만8천여건(6억4천200만달러)으로, 전년 506만5천여건보다 42% 늘었다. 해외 인터넷 쇼핑 화물 반입 건수는 2008년 195만5천여건에 비하면 3배이상 많아졌다. 품목별로는 유아용품, 건강식품, 의류, 화장품 등 20~40대 여성이 관심있는 품목이 가장 많았다.
특히 대대적 할인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소비액이 급증한다.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의 한 관계자는 “매년 해외배송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2010년엔7만 6000건, 2011년엔 57만건, 2012년엔 84만건이었는데 올해는 1월부터 10월까지만 74만건이 넘었다”며 “2012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인 11월 23일~26일 배송 대행 건수는 2만 6837건이었다. 올해는 4만건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3년 블랙프라이데이는 또 한번 최고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까.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동부와 서부가 다르지만 한국시간으론 대략 11월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1125000059&md=20131127004144_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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