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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세상살이이야기

명품시계, 더 크게 더 화려하게…

by SL. 2014. 4. 20.

2014.03.30

 

세계최대 시계博 `바젤월드`는 다이얼크기·소재 전쟁
73캐럿 다이아시계 무려 16억원

 

올해 명품시계 트렌드는 더 커진 다이얼 크기, 더 가벼워진 무게로 정리됐다. 화려함도 더해져 고가시계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세계 최대 시계박람회인 `바젤월드`가 개막했다. 바젤월드는 전 세계 시계ㆍ주얼리 매출의 80%가량을 좌우할 정도로 파급력이 높다.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무려 1400개 시계 브랜드들이 참여해 하반기 신상품을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크기가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은 브라이틀링은 기존 43㎜(이하 다이얼 지름)짜리 `내비타이머` 시계를 46㎜와 48㎜로 각각 키운 두 가지 신제품으로 내놨다. 특히 제니스는 세계 최초로 60㎜짜리 초대형 손목시계(그랑 푀)까지 내놨다.

하지만 부품 소재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계 업체들은 사이즈를 키우면서도 가벼운 특수소재를 넣어 제품 무게를 대폭 낮추고 있다.

 


 


 

제니스가 새로 선보인 `엘 프리메로 라이트웨이트`는 42㎜에서 45㎜로 커졌지만 부품에 티타늄 소재를 반영해 무게를 25% 가까이 줄였다. 2400만원대 가격으로 나온 이 시계는 250개만 한정 생산돼 한국에도 출시된다.

`시계의 제왕` 파텍필립 역시 신제품 핵심 3개 라인을 기존 38~42㎜에서 44㎜ 이상으로 키우고 소재에도 금 대신 스테인리스 재질을 넣어 무게를 줄였다.

태그호이어의 신제품 `모나코 V4` 역시 기존 라인보다 크기는 다소 커진 대신 티타늄 소재로 훨씬 가벼워졌다. 이 시계는 톱니끼리 맞물리는 방식 대신 톱니와 톱니 사이에 연결된 두께 0.07㎜짜리 초미세 벨트가 시계를 구동함으로써 훨씬 부드러운 초침 운동을 자랑한다. 세계 최초 벨트 구동 시계답게 가격이 1억8000만원대로 높다.

장 폴 지라딘 브라이틀링 부회장은 "견고하고 가벼우면서도 큰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시계업계 간 혁신 경쟁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시계 외관의 화려함도 더욱 강해졌다. 롤렉스의 신제품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펄마스터 34`는 아예 다이얼의 모든 부분에 다이아몬드를 넣은 뒤 그 위에 숫자를 올려박는 형태로 바꿨다. 더욱 촘촘해졌다.

해리윈스턴의 신제품 `에메랄드 클러스터`(사진)에는 73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본체뿐 아니라 시곗줄(브레이슬릿)에까지 장식돼 있어 외관만 쳐다봐도 눈이 부실 정도다. 가격은 무려 16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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