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7
[저축은 수신잔액 1년새 7000억 이상 빠져…3%대 예·적금 실종, 특판도 자취감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 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해온 저축은행에서 마저 예금이 감소하고 있다. 고금리 특판 상품이 아예 자취를 감춘데 이어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드물게 보이던 3%대는 아예 실종된 영향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 잔액은 32조3871억원으로 전년(33조1201억원)에 비해 73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저축은행의 수신 평균금리는 3.28%에서 2.93%로 떨어지며 2%대로 추락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3%대 정기예금 금리를 2%대로 속속 낮췄다. 올해 들어서는 그나마 3%대를 유지하던 일부 지방 소형 저축은행마저 금리를 2%대로 낮추면서 3%대 정기예금은 자취를 감췄다.
저축은행 업계의 정기예금(1년) 최고 금리는 지난 1월 2일까지만 하더라도 참저축은행, 안국저축은행이 3.0%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조흥저축은행의 2.911%가 가장 높다.
여기에다 특판 상품마저 자취를 감췄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에서 진출한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과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이 홍보 목적과 계열사 합병 등을 기념해 '특판'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낮은 금리로 돈을 맡겨도 이자 수익이 크지 않자 고객들이 저축은행 예·적금을 외면하고 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2010년 3월 76조8625억원까지 증가했지만, 2011년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면서 감소세로 전환했고, 예금 금리 하락과 맞물려 수신 잔액이 크게 감소했다. 2010년 12월만 하더라도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4.26%와 5.04%에 달했다.
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예금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은 사실상 멈춰 섰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의 예·적금 증가율은 정체한 반면 쉽게 돈을 맡기고 찾아 쓸 수 있는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 잔액과 증권·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의 시중 통화량은 각각 전년대비 8.5%, 17.7% 늘었다. 예·적금에 돈을 맡기기 보다는 투자 등으로 자금을 활용하려는 금융소비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2년 연속으로 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만기 2년 미만인 정기 예·적금 잔액(평잔 기준)은 지난해 880조5578억원으로 2013년보다 0.8% 증가했다.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연간 10∼20%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3년부터 정체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브레이크 없는' 저금리다. 2008년 연 5.67%였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신규 취급 기준)는 2009년 3.23%, 2010년 3.18%로 하락했다. 예금 금리는 2013년에 2.70%, 작년엔 2.42%로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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