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F you don't act, nothing changes.
^^공간이야기/세상살이이야기

돈도 시간도 없어..여가활동은 ‘TV 시청’뿐

by SL. 2013. 12. 28.

2013.12.14

 

10명 중 6명은 휴일에 TV 시청으로 여가활동
하고싶은 여가활동은 여행- 문화예술관람 순
“경제적 부담· 시간 부족으로 여가활동 못해”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직장인 김성환 씨(37세·가명)는 주말이면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내와 7살짜리 딸은 외식이라도 하자고 조르지만, 김 씨는 못 들은 척 하기에 바쁘다. 평일이면 야근에 술자리가 많은 김 씨는 주말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가끔 여행 생각도 나지만, 수십만원씩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부담스럽다. 김 씨는 “휴일에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비용 생각하면 선뜻 가자고 하기 힘들다”며 “휴일에는 집에서 쉬는 게 최고의 휴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휴일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굴뚝같지만, 현실은 집에서 TV만 보는 사람이 10명 중 6명 꼴이다. 이들은 본인의 여가시간 활용에 불만이 크지만, 선뜻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서민들은 경제적 부담이, 중산층은 시간 부족이 여가시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가량(46.9%)이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여행’을 꼽았다. 이밖에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문화예술관람(9.0%), 스포츠 활동(8.4%), 자기개발(6.3%) 등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7664 표본가구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이었다. 여행 외에 여가활동방법으로는 남성의 경우 스포츠 활동을, 여성은 문화예술관람을 희망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말이나 휴일 여가활동방법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TV 및 DVD 시청’이었다. 응답자의 59.9%가 여가활용방법으로 ‘TV 및 DVD 시청’을 꼽았다. TV 시청 다음으로는 휴식(37.5%)과 가사일(28.2%)이 많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휴식(39.6%)을 TV 시청 다음으로 많이 꼽은 반면, 여성들은 TV 시청과 함께 밀렸던 가사일을 한다(42.6%)고 답변이 상당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다른 여가활동 없이 주말이나 휴일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인의 여가활동에 만족하는 사람은 27.1%에 그쳤다. 반면, 보통(47.8%)과 불만족(25.1%)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2.9%에 달했다. 10명 중 7~8명은 여가시간 활용에 대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가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는 경제적 부담(57.7%)이 가장 컸다. 시간부족(21.1%)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상당수 있었다. 특히 소득이 높을 수록 ‘시간부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으며, 소득이 낮을수록 ‘경제적 부담’ 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중산층 이상에선 시간이 없어서 여가를 즐기지 못하지만, 서민들은 돈이 없어 여가활동을 못한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 1년간 해외여행 경험자는 17.2%에 그쳤다. 도시지역 거주자의 해외여행 비율이 농어촌지역 거주자보다 많았으며, 30대의 해외여행 비율(21.5%)이 가장 높았다.



돈도 시간도 없어..여가활동은 ‘TV 시청’뿐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자료= 통계청)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A11&newsid=01203766603038520&DCD=A00101&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