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28 (2017년 04월 05일)
일산테크노밸리 사업부지 이전 요구 ‘부메랑’
해당 의원, 2015년 고양 법곳동 일원 1천89㎡규모 농지 사들여
매입 시기·일산TV 조성 계획 맞아 떨어져… 당사자 “사실 무근”
일산테크노밸리의 사업부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현직 경기도의원이 부지 내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본보 4월4일자 2면) 인근 도시개발 계획을 사전에 입수해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의원이 땅을 매입한 시점와 인근 도시개발계획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A의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제317회 본회의에서 일산TV 사업부지 선정이 잘못됐다며 이전을 요구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1일 고양시 대화동 일대 80만㎡ 규모 부지를 일산TV 사업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A의원이 지난 2015년 12월15일 3억여 원을 들여 고양시 법곳동 일원 1천89㎡규모의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지는 모두 일산TV 사업부지 내에 위치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토지 수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A의원이 땅 매입 시기와 킨텍스의 공동 도시개발 논의 시점이 한달 차이를 보여 A의원이 사전에 개발 정보를 입수, 땅을 사들인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공교롭게도 A의원의 땅 매입은 지난 2015년 12월 이뤄졌으며 킨텍스는 이보다 앞선 같은 해 11월 고양시 및 고양시도시관리공사 등과 함께 도시개발을 검토 중이었다.
당시 킨텍스 도시개발 사업안을 보면 킨텍스 제2전시장 남단 54㎡ 부지에 호텔 등 마이스 지원시설(16.8만㎡)과 킨텍스ㆍ한류월드 주차장(37.2만㎡) 등의 조성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이 같은 킨텍스 개발계획은 2년 전부터 도의회와 도, 고양시, 도시공사 간 지속적으로 검토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이 도시개발 사업 인근부지에 일산TV 조성을 추진함에 따라 개발부지 인근에 위치한 A의원의 소유부지가 일산TV 조성 부지에 포함된 것이다.
이에 A의원이 지난 3년간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킨텍스 주차장 및 호텔 등 MICE 지원시설 조성계획 등을 사전에 입수, 인근 농지를 사들인 게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부동산 관계자는 “킨텍스 인근에 호텔 등 마이스 지원시설과 대형 주차장이 들어설 경우 주변 부지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토지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근 개발계획을 사전에 들었다면 미리 땅을 사놓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킨텍스 주변에 주차장, 마이스 지원시설 등을 추진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해당 부지 인근에 조성된다는 내용은 들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 고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의원, 도시개발계획 사전 입수 ‘땅매입 의혹’ 일파만파 (0) | 2017.08.28 |
---|---|
고양시 JDS지구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재탄생 (0) | 2017.08.28 |
킨텍스 주변 도시개발로 ‘신분당선 고양연장’ 타당성 충분 (0) | 2017.08.24 |
일산~삼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민자사업 기본계획 착수 (0) | 2017.08.05 |
일산~대곡~성남~용인~동탄..GTX 노선 따라 '돈' 달린다 (0) | 2017.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