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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경복궁 옆 7성급 호텔 어떻게 지을까?

by SL. 2014. 4. 20.

2014.03.27

 

'학교정화구역' 불구, 정부 규제개혁으로 건립 허용 가닥...도심속 랜드마크로 건립

 

 

경복궁 옆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전경



2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규제 개혁의 구체적 기준과 방향을 논의함에 따라,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어떤 호텔이 들어설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직까지 이 부지 소유주인 대한항공은 호텔은 물론 개발의 청사진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정부가 허가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하지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 뚫고 가야 할 난관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에 말조심을 하는 모양새가 역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송현동 호텔의 큰 그림은 '7성급 한옥호텔'. 이 부지는 경복궁이 바로 인접해 있는데다 창덕궁과 인사동, 북촌 등 서울 문화 명소가 밀집된 곳이어서 이런 입지여건을 최대한 살려 개발한다면 한옥호텔이 제격이라는 목소리다. 대한항공은 2008년 외관은 물론 내부시설까지 전통미와 문화적 기능을 살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특히 호텔을 뛰어넘는 복합문화시설로 이곳을 개발할 전망이다. 단순히 호텔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일명 '송현동 복합 문화시설''로서 다목적 공연장과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큰 방향으로 서울의 명소를 만든다는 포부다.

호텔 전체 규모는 지상 4층~지하 4층 규모로 인근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저밀도로 개발한다. 대지 면적이 3만6642㎡으로 도심 호텔로서는 넓은 편이어서 건폐율(건축면적/대지면적)을 49%(건축면적 1만8075㎡)로 잡아도 연면적은 13만7440㎡까지 가능하다. 한옥호텔로만 알려진 것과 달리, 한옥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하는 최고급 호텔로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호텔 외관의 주 소재를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청와대 지붕 합각 등에 사용한 전통 기와와 전돌(전통벽돌패널)로 마감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이곳의 개성을 단적으로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컬러복층유리를 더해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킨다는 것이 대한항공이 이전에 밝힌 개발계획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발표한 개발 계획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미 내놓은 개발 청사진이 2008년 수립한 것이어서 최근 트렌드에 맞게 계획안을 다시 그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옥 호텔 계획은 2008년 수립한 것으로 최신 추세에 맞춰 인허가 신청을 하려면 새로운 개발 계획안을 제출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지역 특성을 살린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대한항공이 주변 이미지와 잘 맞는 한옥 호텔의 큰 틀까지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완공된 호텔을 어떤 호텔 기업과 손잡고 운영하느냐도 관심거리다. 대한항공은 칼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곳 호텔은 세계 유수의 럭셔리호텔 브랜드와 함께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캐나다 페어몬트호텔(성·대저택) △일본 호시노리조트(전통료칸) △만다린오리엔탈 △페닌슐라 △샹그릴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http://stylem.mt.co.kr/styview.php?no=2014032516245167568&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