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1
고물車 타는 80세 대통령
“누가 내차 사간다면 노숙자 집짓는데 기부”
연봉 1800달러(약 200만원)에 1987년식 소형 승용차.
자택이 없어 낡은 차에서 하루하루 삶을 연명해 가는 빈민층 얘기가 아니다. 남미 우루과이의 현직 대통령 호세 무히카(78)의 주요 재산 목록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그가 최근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히카 대통령은 최근 우루과이 대표 주간지 바스케다와 인터뷰하면서 본인 소유의 1987년식 폭스바겐 비틀 승용차를 100만달러(약 11억원)에 사겠다는 아랍 부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해당 승용차 시세는 약 2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히카 대통령은 “이 차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마누엘라를 위해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마누엘라는 그가 키우는 애완견. 사고로 다리가 세 개밖에 없는 장애견을 이 차에 태우고 다녀야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우루과이 주재 멕시코 대사가 “멕시코에서 그 차를 경매에 내놓으면 트럭을 10대는 살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무히카 대통령은 “만약 차를 팔게 된다면 노숙자를 위한 집을 짓는 데 1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히카 대통령의 청빈한 삶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대통령 관저를 마다하고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의 다 쓰러져 가는 판잣집에 아내와 밭을 가꾸며 살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간이야기 > 생각해보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도가자'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문화재 학계 진위 논란 재가열 (0) | 2015.02.11 |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알고보니 기부천사 (0) | 2015.01.11 |
"48세에 숨진 정조는 상당히 장수한 편" (0) | 2014.11.01 |
롯데, 국내 최대규모 요양원 건설 (0) | 2014.09.01 |
6년 뒤 폭염으로 1만명이 죽는다는 정부 보고서 (0) | 2014.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