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따라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지면서 은퇴 준비의 필요성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데 있어 일반인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는 ‘일할 때 돈만 많이 벌어 놓으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함몰되는 것이다.
물론 자산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게 ‘은퇴 준비의 모든 것’은 아니다. 모아 놓은 재산, 건강, 인간관계 등이 모두 합쳐진 합이 건전한 균형 상태를 이뤄야만 성공적인 은퇴 준비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은퇴를 준비하면서 꼭 기억해 둬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경제신문은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와 함께 ‘은퇴에 대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1) 은퇴 후 필요한 월 지출액을 알고 있나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와 여가비 등 정기·비정기적으로 지출하는 항목을 모두 포함한 평균 지출액을 예상해 계산해본다. 이에 맞춰 노후자금 ‘주머니’는 따로 만들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단번에 목돈 마련을 노리기보다 매달 은퇴 후 자금을 적립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2) 연금소득의 종류와 금액을 확인하라
본인이 은퇴 후 받을 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의 연금 수령 금액과 기간을 각각 계산해본다. 부족하다면 다른 가용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체크해야 한다.
20, 30대부터 꾸준히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납입해 ‘은퇴 후 월급’을 만들어 놔야 한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추가 납입 금액이 늘어날수록 은퇴 후 행복지수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다.
(3)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를 알고 있나
은퇴 후 소득이 부족할 때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면 재정 악화로 이어진다. 보험 가입을 하고 있다면 보장액과 보장 범위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4) 은퇴 후 자녀에게 들어갈 목돈은 없는가
자녀가 대학 졸업이나 결혼 전이라면 자녀에 대한 지원 비용도 노후 준비에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 ‘무리하게 자녀에게 투자하지 말라’는 재테크 격언을 되새겨봄직하다.
한국 중·장년층 대부분이 자녀 양육비 지출로 노후자금 마련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양육의 과도한 책임감에서 한발 물러서 자녀 스스로 삶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찾는 게 낫다.
(5) 믿을 만한 주거래 금융회사가 있나
은퇴 후 가장 중요한 재테크 영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테크다. 절세와 관련된 부분은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전문 영역에 속한다. 복잡한 상속 및 증여 문제와 절세 방안 등을 효과적으로 설계하려면 믿을 만한 주거래 금융회사를 만들어 놓는 게 좋다.
(6) 재취업이나 창업계획을 세워 본 적이 있나
재취업 또는 창업으로 인해 은퇴 후 소득이 발생하면 재정 상황이 개선될 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잘 하는 일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평생학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7)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이 있는가
건강은 은퇴 후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인데도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건강이 악화하면 가정의 행복은 물론 재정적으로도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8) 최근 1년 새 종합건강검진을 받아 보았는가
심장병, 심혈관 질환, 치매 등 노인 질환은 치료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건강할 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인 건강 상태 체크로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9)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모임이 있는가
은퇴자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소속감이 필수다. 친한 친구나 이웃 동료는 행복한 은퇴 생활에 도움을 준다.
평생 반려자인 배우자와의 관계 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별이나 이혼으로 홀로 남을 수 있는 만큼 가족 외에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10) 평소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취미생활이 있는가
은퇴 후에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 적절한 취미생활은 사뭇 지루할 수 있는 은퇴 후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은퇴 후 취미활동으로 일상을 보내고 싶다면 은퇴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꾸준히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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